故 김광석 딸 서연 씨 사망 확인..되짚어보는 '사망사건 미스터리'(종합)

강경윤 기자 2017. 9. 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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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음', '이등병의 편지' 등 주옥같은 명곡을 남기고 1996년 돌연 사망한 가수 故 김광석의 사망관련 의혹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故김광석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21년째 추적해온 고발뉴스 이상호 대표 기자가 20일 "김광석이 남긴 유일한 딸이자 음원 저작권 등을 상속 받았지만, 세상에서 종적을 감췄던 서연 씨가 2007년 17세의 나이로 이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상호 기자는 서연 씨의 어머니이자 故 김광석의 부인 서 모 씨에게 강한 의혹을 제기해왔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김광석'은 20년 넘게 제기해온 의혹의 종합판이었다. 故 김광석에 대한 타살 의혹과 그의 외동딸 서연 씨 사망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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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은 금치산자"…모친 서씨가 대신 저작권 행사

故 김광석은 1990년 6월 부인 서 모 씨와 결혼해 슬하에 서연 씨를 뒀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1996년, 서 씨는 김광석의 부모 등과 저작권 등 재산을 두고 분쟁을 벌였다. 2008년 미성년자인 서연 씨에게 음원 저작권, 김광석에 대한 초상권이 상속됐다.

서연 씨는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서연 씨가 상속받은 대부분의 권한은 모친 서 씨가 행사했다. 서 씨는 가정법원을 통해 발달장애를 앓는 딸 서연을 금치산자로 지정 재산을 위탁 관리해왔다. 금치산자는 자기 행위의 결과를 판단할 능력이 없어서 일정한 자의 청구에 의해 가정 법원으로부터 자기 재산을 관리하고, 처분할 수 없도록 법률적으로 선고를 받은 자를 의미한다.

때문에 상속받은 대부분의 권한은 모친 서 씨가 행사했다. 2014년 영화배급사 NEW가 김광석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를 만들던 당시 故 김광석의 초상권과 저작권을 양도해준 것도 바로 서 씨였다. 2007년 서연 씨가 사망한 게 사실이라면, 서연 씨 사망 이후 서 씨가 독자적으로 고인의 저작권과 초상권 등 권한을 사용한 것으로도 추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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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동생은 딸을 두고 죽지 않는다" 유족들이 제기한 타살 의혹

김광석의 유족은 사망사건 직후부터 줄곧 "스스로 생을 마감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고인의 형 김광복 씨는 최근 '본격 연예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의 죽음에 대해서 "광석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다는 건 누구보다 가족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며 "의혹들은 수사에서는 전혀 언급이 안 된 부분이니까 제대로 한 번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故 김광석은 1996년 1월 6일 새벽 4시 30분께 자택 거실 계단에서 전깃줄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인 서 씨가 한 "남편이 여자문제 때문에 고민하다가 자살을 했고,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는 주장을 대부분 인정해 김광석의 사망을 '자살'로 종결했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이 여자관계 때문에 자살했다는 건 서 씨의 일방적 주장이고 오히려 "서 씨의 불륜문제로 다툼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시신 발견 당시 세 번 정도 목에 줄을 감은 채 계단에 누워있었다고 증언했지만 목에는 하나의 교살 흔적만 남아있었다. 이는 뒤에서 누군가 목을 졸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상호 기자는 서 씨에 대한 강한 의심을 표하면서 "김광석 씨 만나기 전에 이미 결혼 사실이 있었고, 아이가 있었는데 아이를 낳아서 죽였다는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사건 전날 김광석이 이혼 통보했고 새벽 그런 일이 벌어졌다. 현장에 전과 13범의 강력범죄를 저지른 서해순 씨 오빠가 현장에 있었다." 등 충격적인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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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로 드러난 '서연 씨의 생존'

20일 오전 용인동부서 관계자는 SBS funE 취재진에 "어제 故 김광석 유족이 실종신고를 내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면서 "민원실 규정상 이미 고인이 된 사람에 대해서는 실종 신고를 할 수가 없다. 유족은 실종신고를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며 서연 씨의 사망을 인정했다. 앞서 이상호 기자가 저작권을 상속받은 서연 씨의 신변 문제에 대한 의심을 해왔는데, 어느정도 사실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준 것.

더욱이 서씨가 서연 씨의 사망 소식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점 역시 미심쩍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상호 기자는 "그동안 서연 씨의 신변 관련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故 김광석의 부인 서 모 씨가 '서연이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10년 간 서연 씨를 봤다는 사람이 없다."면서 서연 씨의 사망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광석은 1990년대 한국적 감성을 담은 명곡들로 가요계 큰 획을 그은 가수다. 불의의 사망사건 이후 2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는 남아있다. 유족과 여전히 김광석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김광석 사망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실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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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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