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초점] 이승기 향한 뜨거운 '모시기 전쟁'..'왜 이승기인가'

금빛나 기자 2017. 8. 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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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현재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모시기’ 위한 방송계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그의 필요로 하는 곳은 드라마와 예능 등 영역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왜 연예계는 이승기가 제대하는 11월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2월1일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현역 입대를 한 이승기가 오는 10월31일 만기 전역한다. 이승기가 군인에서 일반인의 신분이 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연예계는 벌써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며 ‘이승기 맞이’를 위해 분주하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현재까지 이승기를 캐스팅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바로 tvN 새 드라마 ‘화유기’ 측이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현대물로 재창조한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로, 치명적 퇴폐미를 지닌 제천대성 손오공과 독보적 속물근성을 지닌 삼장법사 진선미가 2017년 악귀가 창궐하는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화유기’에서 이승기에게 출연을 제안 역할은 바로 주인공인 손오공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과 ‘화유기’ 측은 “출연 제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승기의 ‘화유기’ 출연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예능 쪽에서 그를 원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오는 11월부터 SBS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행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물론 이승기의 SBS 예능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또한 ‘화유기’와 마찬가지로 “제안 받은 많은 작품 중 하나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이다.

‘화유기’와 SBS 예능프로그램이 출연 제안만 받았다면, 이승기의 본격적인 연예계 복귀를 알리는 작품이 있다. 바로 그가 입대하기 전 촬영을 완료한 영화 ‘궁합’이 올 하반기 개봉될 예정인 것이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 내부 라인업과 경쟁작 시기 등 여러 요인들 때문에 개봉 일이 정해지지 않았던 ‘궁합’은 70회 칸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선 공개되기도 했다. ‘궁합’의 개봉시기와 이승기의 제대시기가 비슷하게 맞물리면서 그의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를 벌써부터 높이고 있다.

제대를 앞뒀다고 하나 만기 제대를 하기까지 2달여에 시간이 남은 이승기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며 그의 추후 스케줄에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연예계에서 ‘이승기’라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의 시간이 컸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셈이다.

‘내 여자라니까’를 부르며 가수로 데뷔했지만 이후 드라마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 더 나아가서는 영화까지 범위를 넓히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승기였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예능감은 물론이고 진행 실력까지 뛰어났던 이승기는 근래에 보기 힘든,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기대 그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였던 것이다. 여기에 특유의 예의 바른 이미지에 약간의 허당기까지 첨부되면서, 그동안 이승기는 ‘국민호감’의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가만히 있어도 호감인데, 연예인으로서 특혜도 받지 않고 현역으로 입대한 이승기는 특전사령부에 자대 배치를 받은 이후 아무런 사고 없이 훈련을 받아오고 있다. 전역을 2달여 앞둔 이달 17일에는 이승기의 팬들이 그의 생일을 기념해 제13공수특전여단 75대대에 북 카페를 기증하면서 훈훈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남자 연예인으로서 가장 민감한 사한 중 하나는 바로 군 문제이다. 그동안 숱한 스타들이 병역을 피하기 위해 편법을 사용하거나, 많은 특혜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키면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기에 모범적으로 군 생활을 마친 스타들에게는, 시쳇말로 ‘까임 방지권’을 주어진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군 문제를 무사히 넘기고 있는 이승기가 ‘까임 방지권’을 획득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심지어 비슷한 연배의 스타들이 최근 군 문제 및 사생활 논란 등 다양한 분야로 잡음을 일으킨 반면, 이승기는 사건사고 없이 훈련에 임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안 그래도 ‘호감’인 이미지에 거침없이 호감을 쌓아올리고 있다.

제대 후 이승기의 기세는 날개가 돋친 것처럼 무섭게 날아오를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를 원하는 곳은 가요,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가리지 않고 있으며, 최근 인기리에 끝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5’의 합류를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무척이나 높은 상황이다.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된 ‘신서유기의 시청자들에서도 가장 원하는 ‘캐스팅 1순위’이자 이승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소리가 나온 지 이미 오래이다.

아직 군복무기간이 남은 만큼 이승기의 연예계 복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시기상조일 수 있다. 실제로 이승기의 소속사는 “전역날까지 군복무를 성실하게 무사히 마치는 게 우선”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의 바르고 착하면서도 재미있는 매력에 군대를 마치면서 ‘상남자’의 이미지까지 갖춘 이승기이다. 현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이승기. 젊은 남자 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연예계에서 탐나는 인재가 아닐 수 없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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