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김희선 "'품위녀' 첫방 시청률 2% 충격, 은퇴까지 고민"

이승미 2017. 8.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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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희선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배우다.

지난 19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에서 우아하고 품위 있는 강남 사모님 우아진 역아 열연한 김희선. 그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지난 6월 16일 시청률 2.0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고 곧바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나가기 시작하더니 '힘쎈여자 도봉순'이 기록한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9.668%)까지 누르고 새로운 신기록(12.1%)까지 세웠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희선은 첫 방송이 기록한 2%의 시청률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었다고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은퇴를 해야하나 고려까지 했다"며 당시 맘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사실 저는 공중파 채널 세대잖아요. 종편이나 케이블 드라마가 없던 시대에 활동을 했었어요. 예전 지상파 드라마들은 첫 방송은에 당연히 10% 대 시청률이 나왔어요. 그리고 제가 했던 드라마들이 감사하게도 시청률이 잘 나왔었거든요. 막 40%까지 나오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품위 있는 그녀' 첫 방송 시청률이 2%가 나온 거예요. 종편 드라마 시청률 기준이 전혀 없었던 사람이라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2%는 애국가 시청률인 줄만 알았거든요. 아무리 우리 드라마에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 멤버나 그 흔한 멜로가 없다지만 이렇게 까지 낮게 나올 수 있나 좌절했어요. '나 이제 진짜 은퇴를 해야하는 시기가 온건'가 고민까지 했다니까요. 작가인 (백)미경 언니도 이 전에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잖아요. '품위있는 그녀'가 '도봉순' 보다 더 오래 준비하고 공들이 작품이다 보니까 언니도 내심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언니도 2% 시청률은 좀 충격이었나 봐요."
이어 김희선은 첫 방송이 낮았기 때문에 '품위 있는 그녀'의 시청률 상승세가 더 기뻤다며 드라마를 사랑해줬던 모든 시청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첫 방송이 시청률이 낮았기 때문에 시청률이 점점 올라가는 게 더욱 기쁘고 감사하더라고요. 처음에 시청률이 높았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 보다 계속 해서 오르는 게 더 좋은 거니까요. 그리고 종편 드라마 시청률은 시청률에 '곱하기 3' 정도는 해야 하더라고요? 시청률도 계속 오르고 반응도 더욱 좋아지고 정말 기뻤어요.

저희가 JTBC 최고 시청률 이었던 '힘쎈 여자 도봉순' 시청률 기록을 깼잖아요? 그런데 그 작품도 미경언니 작품이었잖아요. 우리가 '도봉순'을 깨고 나서 언니한테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애매하더라고요. '언니 축하해!'라고 하기에는 '도봉순'도 언니 작품이었잖아요. 물론 다른 사람이 뛰어넘는 것 보단 자기 작품을 자기 작품으로 뛰어넘는 게 더 낫긴 하지만 좀 애매했어요. 하하"

'품위 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이 연기한 우아진은 개인 업무를 봐주는 비서까지 둔 화려한 삶을 구가하며 모든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인물. 김희선은 이런 이름처럼 우아한 상류층 여성의 고혹적인 모습과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또한 인생에 난관을 만났을 때도 '우아진'만 보여줄 수 있는 절제된 감정연기와 대응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고 때로는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으로 또 다른 우아진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아름다운 비주얼로 인해 여러 작품에서 연기보다는 외모로 더 주목을 받았던 김희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세상에 둘 도 없는 새로운 '우아진'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창조했다. 하지만 이날 김희선은 김희선은 처음에는 자신조차 '우아진'이 아닌 김선아가 연기했던 '박복자'라는 캐릭터에 마음을 빼았겼었다고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백미경 언니가 원래 '사랑하는 은동아' 시나리오를 저한테 줬었어요. 그런데 그때 제가 '앵그리맘'을 하고 있어서 못하게 됐는데, 그때 이후 인연을 쭉 이어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언니가 처음부터 저를 염두해 두고 '품위있는 그녀'를 썼고 저한테 제안을 해줬어요. 누군가가 나를 염두해두고 글을 썼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이에요. 그런데 시나리오를 받고 나니까 언니가 저한테 제안한 우아진 보다 한 4부까지는 박복자 캐릭터가 탐이 나는 거예요. 복자가 워낙에 강렬하니까 자꾸 욕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미경 언니한테 나 복자 하면 안되냐는 이야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미경 언니가 너는 우아진이라고 잠자코 하라고(웃음) 하라고 하더라고요. 언니가 그려놓은 큰 그림이 있었던 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아진이 저한테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복자를 연기했다면 저와 어울리지 않았을 거예요,"
김희선은 최근 가장 핫한 배우라는 사실을 실감하냐는 질문에 본인의 성격 답게 "그럼요"라며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 "사실 드라마가 잘 되고 그로 인해서 출연 배우다 핫 하다고 할 때 가장 그런 반응을 실감할 때는 역시 섭외가 많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에요. 드라마 섭외는 물론, 광고 섭외 같은 거요. 요새 광고 섭외가 굉장히 많이 들어왔어요. 최근에 식품 회사 카레 모델을 하게 됐어요. 소주 광고도 찍었답다. 하하."

이어 김희선은 자신이 광고하게 된 제품의 브랜드까지 정확히 언급하며 제품에 나서 기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제품에 지분이 있는거 아니냐"는 기자의 농담에 김희선은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순간 그 회사의 직원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로페셔널한 배우의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저는 어떤 제품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고 나면, 그 순간부터는 저도 그 회사의 직원이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그 회사가 주는 모델료를 받고 홍보를 하게 된 거잖아요. 그래서 단순히 모델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제품 홍보를 최선을 다해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한편, '품위 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 19일 종영했으며 후속작은 '청춘시대2'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힌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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