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추정男 "父 폄훼행위 두고보지 않을 것"

뉴스엔 2017. 8.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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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사복씨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택시운전사' 천만 관객 돌파에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8월20일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택시운전사' 실제 주인공인 택시기사 김사복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김모씨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가 연기한 택시기사 만섭은 김사복씨를 모델로 했다. 앞서 '택시운전사' 제작진은 김사복씨를 찾아나섰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그 가운데 김모씨가 등장한 것.

이날 김모씨는 "'택시운전사' 1,000만 관중이 함께 했음을 축하한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모씨는 "그간 여러 정황 등으로 우리 아버님 김사복씨가 피터씨와 광주를 다녀온 장본인임을 이 이 영화 제작사에게 충분히 알리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버님인 김사복씨를 그토록 찾았다는 영화 제작사와 피터씨 그리고 영화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김사복씨를 알리고자 기쁜 마음으로 제작사로 뛰어가 모든 정황과 사실을 알려 드리고 공식적으로 밝혀주실 것을 요구했으며 그 당시 한국에 계신 피터씨의 부인과의 만남을 주선해 줄 것 또한 간절히 요청했으나 그 어느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제 그 아쉬운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 자식 된 입장에서 영화를 통해 아버님의 소신과 광주의 진실을 밝혀주신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에게 감사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모씨는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고증할 당시 아버님을 찾을 수 없었기에 영화의 내용 가운데 아버님의 이미지와 사생활에 관한 많은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아쉬움이 있다. 그로 인해 아직 살아계신 어머님이 돌아가신 것으로 되고 아버님이 우리 모르게 딸을 하나 뒀다는 등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첫 자막에 ‘실화를 배경으로 재구성했다’는 문장 하나 만으로 아버님을 잘못 알리게 된 아쉬움이 있다. ‘김사복씨는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분의 사생활은 픽션으로 했다’는 내용을 추가했더라면 그 부이 그 어떤 분이라 할지라도 예의를 취하는 자세가 아니었던가 하는 아쉬움이 큰 대목이다. 물론 인터넷 상으로 그 부분은 픽션이라는 부가적인 설명을 올렸다는 제작사의 얘기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영화를 본 사람들은 첫 자막만으로 인식하는 경우여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모씨는 "‘택시 운전사’는 광주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우리 아버님과 우리 가족의 영화이자 우리 모두의 영화가 됐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피터씨가 마지막에 아버님을 그토록 간절히 찾는 인터뷰를 봤을 때 난 그 자리에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은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구나라는 놀라움만은 아니었다. 비로소 내 마음 속 깊이 영웅으로 계신 아버님께서 세상 밖으로 나오셨다는 벅찬 감동이었다"며 "피터씨가 내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광주를 통해 , 택시운전사 김사복씨를 다시 찾는 것을 통해 그간 잊었던 그 슬픔과 고통을 다시 기억하고 진실을 다시 드러냄으로써 더 이상 역사적 오류를 범하지 말자는 교훈이며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이 사실을 교감해 미래를 활짝 열라는 숭고한 소명이라 생각한다"며 "광주항쟁의 실상과 광주를 지키고자 했던 시민들의 염원 등 광주의 진실을 어떻게든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피터씨와 아버님 김사복씨는 여느 시민과 같은 그저 고단한 삶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걱정으로 지내시면서 늘 진실과 양심을 외면하지 않고 착하게 살고자 했던 평범한 시민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모씨는 "지금도 SNS에서는 그 어떤 근거도 없이 아직도 오월 광주항쟁을 간첩과 북한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더 나아가 우리 아버님을 조총련 앞잡이 또는 간첩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무책임한 주장으로 우리 가족들에게는 이미 치명적인 상처가 됐다. 또한 진실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피터씨와 아버님을 그들의 황당한 주장에 오해하기도 한다. 날 잘 알고 있는 지인조차 그와 같은 소식을 저하고 문의를 할 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낀다. 자기 아버지의 삶이, 그리고 그 이름이 아무렇게나 회자되고 더렵혀지는 것을 어느 자식이 그냥 두고 볼 수 있겠나"라며 "이제부터 많은 분들이 그토록 찾고 계셨던 김사복씨로부터 들었던 광주항쟁의 실상을 알리고 우리 아버님의 진실을 날조하고 왜곡하고 폄훼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모씨는 "참고로 나는 그 당시(내 나이 22살) 아버님을 따라 광화문 근처에 있는 외국 언론사에서 피터씨가 찍은 VTR을 독일기자들과 일본기자들과 함께 봤던 광주항쟁의 실상 또한 생생하다. 늦게나마 자식 된 도리를 다하겠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명예 또한 잘 지키겠다. 모두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조만간 언론을 통해 자세히 알려 드리고 그때 아버님 사진 또한 공개토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김모씨는 "참고로 그 당시 외국 언론사와 문화공보부, 외무부, 국제문화교류협회 등 우리 아버님인 김사복씨는 매우 잘 알려진 분이셨다. 아버님 사진이 공개되어지면 많은 분들이 아버님에 환한 많은 얘기를 들려주실 것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모씨는 "다시 한 번 아버님 김사복씨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피터씨와 영화 제작을 통해 아버님의 소신을 세상에 알려주신 제작진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함을 드리며 우리 아버님 김사복씨를 가슴으로 찾고 계시고 불러 주시는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장문의 글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김모씨는 지난 8월5일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와 관련, '택시운전사' 측 관계자는 8월18일 뉴스엔에 "현재 상황 파악 중에 있다. 확인중이니 기다려달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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