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원의 대중문화수첩]최민수 아들 최유성군을 위한 변명

김효원 입력 2017. 8. 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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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아들 최유성 군이 '금수저 논란'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맞고 있다.

최유성 군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tvN 예능 '둥지탈출'에서 개그맨 박미선-이봉원 딸 이유리, 국회의원 기동민 아들 기대명, 배우 김혜선 아들 최원석, 이종원 아들 이성준, 박상원 딸 박지윤 등과 함께 네팔 오지 마을에서 자급자족 생존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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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배우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아들 최유성 군이 ‘금수저 논란’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맞고 있다.

최유성 군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tvN 예능 ‘둥지탈출’에서 개그맨 박미선-이봉원 딸 이유리, 국회의원 기동민 아들 기대명, 배우 김혜선 아들 최원석, 이종원 아들 이성준, 박상원 딸 박지윤 등과 함께 네팔 오지 마을에서 자급자족 생존을 체험하고 있다.

방송이 시작되면서 ‘둥지탈출’에 출연한 셀러브리티의 자녀들은 ‘부모 잘만나 기회를 쉽게 얻었다’라는 금수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아들 최유성 군은 “한국어도 할줄 모르면서 아버지 후광을 업고 방송출연을 하는 것도 금수저 특혜인데 배우를 하겠다니 말도 안된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tvN ‘둥지탈출’에 출연하는 최유성이 강주은을 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최유성 군은 자신의 꿈을 배우로 삼는 것에 관해서조차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유성 군이 예능이나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아버지가 최민수라서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최유성 군을 적극 캐스팅해 시청자들에게 방송 상품으로 팔기 위해 내놓는 것은 방송국이다. 방송국은 셀리브리티들의 가족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셀러브리티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상품으로 소비되는 현실에서 셀러브리티의 가족은 방송국으로서는 매우 훌륭한 소재다. 오히려 최유성 군이 한국어가 취약한 자신의 핸디캡을 알면서도 오지생활에 도전한 것에 대해 점수를 주고 싶다.

최근 방송에서 최유성 군의 진정성이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서툴어 네팔 오지 마을에서 함께 지내는 아이들과의 소통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단장을 맡게 되자 부족한 한국어지만 적극 소통에 나서는 모습은 물론, 팀원들을 이끌고 장사를 하러 이웃마을을 가면서 주민들에게 길을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몸이 아팠음에도 책임감 때문에 쉬지 않고 일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쉬라는 제작진의 권유에도 단장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거절했다.

게다가 ‘둥지탈출’ 아이들은 최근에야 각자의 부모들이 누구인지를 알았다. 누구의 딸,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기 전 개인으로 마주하고 머리를 맞대로 생존을 위해 팀워크를 발휘하는 모습은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는 부모는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뭉클함을 안겼다. 처음 네팔에 도착했을 때보다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성장을 본다는 것은 무척 감동적인 일이다. 금수저라는 색안경을 벗고 보면 아이들은 각자 하나의 가능성이다.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나가는지는 그들의 몫이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도 ‘부모빽’만 믿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과실만을 따먹으려 한다면 그것은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이제 막 꿈을 향해 첫발을 뗀 새싹에게는 비난보다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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