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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여양리 뼈무덤, 이승만 정부의 보도연맹 '끔찍한 학살'

한예지 기자 2017. 8. 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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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산 채로 죽어야만 했던 보도연맹의 실체를 다뤘다.

19일 방송된 SBS 교약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도둑골의 붉은 유령-여양리 뼈무덤의 비밀' 편이 전파를 탔다.

마을의 가장 연장자인 어른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살려고 시키는대로 보도연맹 가입하라 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가입한 사람은 다 따라가서 죽은거다"라고 했다.

국민보도연맹은 이승만 정부 당시 좌익 전향자들을 계몽하고 지도한단 취지에서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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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여양리 뼈무덤의 비밀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산 채로 죽어야만 했던 보도연맹의 실체를 다뤘다.

19일 방송된 SBS 교약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도둑골의 붉은 유령-여양리 뼈무덤의 비밀' 편이 전파를 탔다.

여양리 뼈무덤이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한 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일대에서 뼈 무덤이 발견되며 알려졌다. 알고 보니 뼈 무덤 이면에는 청산하지 못한 과거가 있었다.

마을 골짜기와 폐광 등에서 발견된 163구의 유골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죽음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 '그알' 제작진이다.

아직도 마을에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과거를 회상했다. 사람들을 가득 실은 차가 골짜기로 향할 때면 모두들 숨을 죽였다고. 사람들이 살해당했단 증언이다.

실제 전문가는 해당 유골이 발견된 골짜기를 보며 "구덩이 속에서 사람들이 쭈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총을 난사했던 결과로 살해된 유골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일부는 아마 총을 맞고도 죽지 않아 기어나가는데 그 상태로 머리에 총을 맞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들은 한국 전쟁 당시 한국군이 자국민을 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오랫동안 침묵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마을의 가장 연장자인 어른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살려고 시키는대로 보도연맹 가입하라 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가입한 사람은 다 따라가서 죽은거다"라고 했다.

국민보도연맹은 이승만 정부 당시 좌익 전향자들을 계몽하고 지도한단 취지에서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벌어지자 보도연맹은 살생부로 탈바꿈됐다.

보도연맹원들이 인민군에 협조할 수 있단 가능성만으로 국가가 국민을 죽인 것이다. 당시 가입자는 30만 명이었으나 무엇보다 가슴 아픈 건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평범한 이웃이었다. 30% 이상이 학생이었고, 이유도 모른 채 비료나 쌀을 얻기 위해 보도연맹에 가입한 사람들도 많았다.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학살 당했다.

보도연맹 지도원은 "관제에서 만든 빨갱이라 하지 않느냐"며 김창룡 육군 특무부대 지휘관이 명령을 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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