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러니 안 반해?"..류준열♥혜리, 다시보는 '응팔' 심쿵史5

[OSEN=장진리 기자] "어차피 남자친구는 류준열". 류준열과 혜리가 현실에서 마침내 '어남류'를 완성해냈다. 처음 시작은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응답하라 1988' 속 남편찾기에 대한 유행어였지만, 이제는 류준열과 혜리의 실제 사랑을 가리키는 말로 변모할 모양새다. 언제부터였을까. 우정에서 사랑까지, 드라마를 넘어 진짜 커플이 된 두 사람의 '심쿵 장면'을 다시 되짚어봤다. 

#수학여행 벽신

경주로 수학여행을 간 정환과 덕선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정환과 선우(고경표), 동룡(이동휘)는 덕선의 소원인 장기자랑 1등 상품 ‘마이마이’ 획득을 위해 용감하게 장기자랑에 나선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임무 완수 후 숙소로 돌아가던 길, 이들은 동룡의 아버지이자 학생주임 선생님인 류재명(유재명)과 맞닥뜨리고, 덕선과 정환은 불호령을 피해 좁은 벽에 숨어 들어간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환의 가슴에 기대는 덕선, 그런 덕선의 숨결에 어쩔 줄 모르는 정환. 두 사람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는 시청자들에게까지 전달됐다. 시청자들을 가슴 뛰게 만드는 수학여행 벽신은 '어남류'에 힘을 실은 출발이었다. 

#버스 팔뚝신

복잡하고 어려웠던 남편찾기에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어남류'를 향한 확신을 줬던 장면이다. 버스를 탄 덕선이 짓궂은 남학생들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것을 본 정환은 속앓이를 한다. 덕선과 다시 버스를 함께 탄 정환은 남학생들을 헤치고 덕선 뒤로 가 덕선을 지켜준다. 덕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 덕분에 덕선은 홀로 복잡한 버스에서 편안할 수 있었고, 대신 말 못할 정환의 마음 속 말은 터질 듯한 핏줄이 대신했다.

#하지마 소개팅신

'응답하라 1988'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이다. 정환은 이 장면을 시작으로 덕선을 향한 본격적인 애정공세에 돌입한다. “나 소개팅 해?”라고 묻는 덕선을 향해 정환은 “하지마, 소개팅”이라고 절절히 내뱉는다.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못했던 정환이 처음으로 덕선을 향해 본격적인 직진을 시작하던 이 신에서, 류준열과 혜리의 마음도 과연 직진했을까. 

#침대신 

보라와 덕선에게 자신의 방을 내줬던 정환은 화장실을 갔다가 습관처럼 자신의 방으로 향하고, 덕선 옆에서 잠을 청한다. 불현 듯 덕선의 얼굴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났던 정환은 다시 조심스럽게 덕선 옆에 눕는다. 깨어있을 때는 오랜 시간 본 적 없던 덕선의 얼굴을 정환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덕선은 잠에서 깨 “이문세 콘서트에 같이 가자”고 조른다. 류준열은 이 장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기도 했다. 과연 류준열의 인스타그램 속의 꿈같던 두 사람은 덕선과 정환이었을까, 아니면 류준열과 혜리였을까. 

#고백신

'응답하라 1988' 최고의 명대사 중 하나를 낳은 신이다.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사랑해”라고 오랜 시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진심을 전한 정환의 고백은 결국 덕선에게는 응답받지 못했다. 그러나 혜리에게는 달랐다. 류준열과 혜리의 사랑은 서로에게 응답했고, 응답받았다. 정환의 첫사랑 실패기이기도 했던 '응답하라 1988'은 류준열과 혜리의 리얼 로맨스의 출발기이기도 했다. /mari@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