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강호 "내 연기의 의미를 아는 것, 그게 배우의 도리"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2017. 8.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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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에서 80년 5월 광주 겪는 택시운전사 만섭 역 열연
"굵직한 현대사 아픈 부분 표현한 영화 함께 해 영광"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 촬영 중.. 봉준호 감독 '기생충'도 함께 해
'택시운전사'의 주연배우 송강호 /사진제공=쇼박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택시운전사'를 만든 장훈 감독은 스포츠한국과 최근 인터뷰에서 주연배우 송강호에 대해 "저보다 그릇이 훨씬 더 큰 그 분을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송강호 선배는 매번 자신의 정점을 넘어서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켜내는 배우이고 자기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예술가다. 예술가로서 송강호라는 배우가 가진 깊이와 폭을 측정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밀정'을 포함해 총 4편의 영화에서 감독과 배우로 함께 해온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송강호는 대단한 배우다. 연기의 성질로만 보자면 모던하고 차가운 연기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원래 그런 류의 연기는 엣지는 있지만 풍요롭기는 어려운데 송강호는 원래 찬 성질의 연기를 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깊이와 넓이가 있다. 감정을 풍요롭게 전달한다. 우수와 멜랑콜리의 한국적 변형이랄까 그런 느낌이 있다"고 말한바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변호인'이후 지난 정권에 의해 작성된 블랙리스트에 올라 한동안 사회면에도 이름이 간간이 보였던 그이지만 평소 정치적 소신이나 사회적 발언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유형의 사람이 아닌 건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그에게 자꾸 어떤 정파성을 덧씌우려는 목소리들이 존재하지만 그가 작품을 고를 때 고려하는 조건은 단 하나다. 그가 연기에 발을 들여놓던 1989년 당시부터 고민했던 것은 바로 '예술가로서 무엇을 말 할 것인가'에 대한 지점이다.

'택시운전사'의 언론시사회 당시 80년 광주를 향한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한 그는 이날 인터뷰 현장에서 "영화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정치적 부담이 아닌 마음의 부담 때문에 한 차례 고사했다"는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 '택시운전사'의 캐스팅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심정은.

▲ '변호인'도 그렇고 이 작품도 정치적 부담은 아니고 마음의 부담이 있었다. 이 작품으로 '부끄럽지 않게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말이다. 이전 정권 아래에서 '정치 보복이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전혀 없을 수는 없었지만 소신을 꺾지는 못했다. 처음엔 고민이 많이 됐지만 점점 어떤 열망 같은 것이 커졌다. 이 이야기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열망이 커졌고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 정권이 교체됐다. 촬영 현장 분위기가 어떠했나.

▲ 어떻게 보면 정권이 바뀐 것도 국가적 비극이고 안타까운 일 아닌가. 투자사나 제작사가 '택시운전사'를 택했을 때 어떤 우려는 있었을 거다. 하지만 창작자가 가진 철학을 무너뜨리기에는 이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컸다. '택시운전사'에서도 광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내가 연기한 만섭의 마음, 인간이 가장 기본적 도리를 지키며 살아야한다는 마음이 모여 지금의 이런 세상도 온 게 아닌가. 우리 영화는 '80년 광주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고발의 개념보다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성숙되게 극복해왔나에 초점을 맞췄다. 같은 소재를 그린 훌륭한 다른 작품들이 많지만 '택시운전사'의 특징이 있다면 기억을 넘어 희망을 얘기하자는 점일 것이다.

- 송강호 배우 본인에게는 '택시운전사'가 어떤 의미일까.

▲ 배우에게도 시기가 있다. 내게는 굉장히 영광스럽다. 굵직한 아픈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표현하는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는 것이 배우에게는 영광되고 또 책임감과 부담도 있다. 이 작품을 대중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배우로서 이런 작품을 했다는 것이 크나 큰 영광이 아닌가 싶다. 결과도 좋고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결과와 별개로 이런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다는 건 영화배우로서 예술가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다.

- 현장에서도 쉬지 않고 연기 연습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택시운전사 만섭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지점은.

▲ 이번 작품은 연습이 없었다. 만섭이라는 인물의 기능적이고 기술적 부분보다 내가 얼마나 진심을 담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만섭이라는 인물을 얼마나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할까. 어떻게 하면 더 개구쟁이 같고 평범한 사람으로 보일까 하는 준비보다 이 거대한 아픔과 비극을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체화시키나 하는 마음의 준비를 했다. 표현의 강도 같은 것들을 생각하고 준비했다. 오히려 '사도' 때는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왕 역할도 처음이지만 70~80세의 노회한 왕을 어떻게 표현할지, 목소리에 대한 기술적 표현도 준비하고 노력을 했었다. 반면 만섭은 내 마음이 이 아픔을 어떻게 체화시켜서 표현할 것인가 생각했다.

- 40대 배우 중 누구를 대입 해봐도 송강호 특유의 서민 연기를 할 泳汰?생각이 안 난다.

▲ 나만이 가진 서민성과 친근함 아닐까?(웃음) 잘 생긴 배우들이 택시 기사 옷을 입고 앉아 있으면 가짜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나의 친근함이 작용했을 거다. 처음 만섭이 피터와 광주로 내려가다가 옥신각신하는 장면에서 피터가 못 알아듣는 욕설도 하고 돈 때문에 '가네. 못가네' 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택시운전사들이 택시라는 가장 편안한 자기 공간에서 일상성을 보여주려 했다.

- 촬영하면서 힘든 적도 있었을 텐데. 만섭이 광주의 참상을 목격하는 내용들도 포함돼 있으니.

▲ 벅차오르는 장면도 있고 괴로운 장면도 있고 쉽지 않았다. 기술적으로는 순천에서 유턴하는 장면이 어려웠다. 감정 표현도 힘들었지만 촬영 구간이 거리상 너무 짧았다. 운전하랴, 노래 부르랴 또 그 구간에서 감정을 딱 마무리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거리가 짧았다. 심정적으로는 금남로 촬영을 할 때 울컥하고 괴로웠다. 보조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것이지만 청년들을 발가벗겨 트럭에 싣는 장면을 보면 그들이 진짜 그분들 같고 마음이 짠하더라. 연기자들이 연기자로 안 보이고 그 때 당시 그 분들로 보였다. 총 맞고 쓰러지고 이러면 다들 잘 아시겠지만 실제 광주의 참상은 10배, 20배 더 했을 텐데 영화에서는 정제돼서 표현한 거다. 그 외에 또 다른 특징은 이 영화가 어떤 의미의 영화인지 모두들알기에 스태프들도 연기자들도 한 마음으로 뭉쳤다. 단결심과 팀워크가 좋았다.

- 영화를 보기 전부터 눈물을 예상하고 간 관객들 사이에서는 카메라의 시선이 담담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 장훈 감독과 제작진이 선택한 방식일 텐데 우리 영화는 고통스럽고 비극적 참상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큰 지향점이 있었던 것 같다. 이 현실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데 더 초점을 맞췄다. 그런 지향점을 이해해 달라. 만섭의 눈으로 광주를 바라보고, 이념과 사상보다 더 중요한 지점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떤 시선으로 살아야 하는가', '인간의 도리는 얼마나 위대한가'를 그리려고 한 것 같다.

- 유해진과 류준열이 연기한 황태술, 구재식은 80년 5월 광주로 관객들을 순식간에 이끄는 큰 역할을 한다.

▲ 유해진은 밥 먹을 때 반주를 좋아한다. 마치 그 구수한 반주처럼 유해진과 처음 작업을 해봤지만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푸근함과 구수한 마음이 다가온다. 그렇게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유 배우의 연기 욕심이 장난이 아니다. '연기 욕심이 그러니 성공했겠지' 싶은 마음 들더라. 류준열은 첫인상이 까칠하게 생겼잖나. 눈매도 그렇고. 그런데 '응답하라 1988'에서 좋게 봤다.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줘서 좋은 작품을 같이 했다. 실제로 너무 유쾌한 구재식 같은 성격의 소유자다.

- 촬영하면서 가장 먹먹하게 다가갔던 장면은.

▲ 내가 경험하지 못한 시대 속이니 만섭의 눈으로 겸허하게 바라보았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장면은 택시를 타고 광주 시내에 처음 진입했을 때 시민들이 주먹밥을 나눠주고 손을 흔들어주고 박수쳐 주던 바로 그 장면이다. 이렇게 순수한 사람들이 앞으로 벌어질 그 상황을 어떻게 감당할까 생각하니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 극 초반 만섭은 피터에게 엉터리 영어로 농담도 던지고 한다. 주인집 안주인 상구 엄마(전혜진)와 티격태격하는 신도 큰 웃음을 주는데. 이런 신을 초반에 배치해 극 후반의 엄청난 비극을 극대화 시키려 한 건가.

▲ 초반 유머를 넣어서 계산적으로 드라마 트루기를 한 건 아니고 제가 볼 때 만섭을 비롯해 우리네 평범한 삶 속에 희노애락이 다 존재하지 않나. 특히 만섭은 직업적인 것과 맞물려 욕설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유머러스한 장면도 만들고 한다. 이런 장면들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것 같다. '밀정'도 '사도'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삶 자체에 비극 속에 유머도 존재하고 희극 속에 우울한 감정이 생길 수도 있지 않나.

- 금남로 장면 촬영을 한 장소는 세트인가. 실제 금남로인가.

▲ 당시 금남로를 그대로 재현해 광주 상무대 부지에 세트를 만들었다. 건물도 만들고 부족한 건 CG도 넣었다. 그 곳이 전부 야외 세트였는데 그 찜통 같은 무더위에서 보조 연기자들도 큰 고생을 했다. 뙤약볕에 종일 연기해야 하는데 그 무더위 속에서도 모든 연기자들이 통제를 잘 따라주며 연기해줘서 감사하다. 근 한 달 동안을 너 나 할 것 없이 힘들게 촬영했다.

- '택시운전사'의 가장 큰 주제는 '인간의 도리는 무엇인가'다. 송강호가 생각하는 배우의 도리는 무엇인가.

▲ 배우의 도리라고 말한다면 너무 거창하다. 어릴 때 연기 처음 배울 때 그 때가 89년이니 23살 때다. 그 때도 딜레마가 있었다. 연기는 어떻게 잘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그게 100%는 아니다. 예술가가 무엇을 말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다들 20대에 혼돈과 혼란을 겪으며 성장하지 않나. 배우의 도리라기보다 '내가 연기하는 痼?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20대 초반부터 그런 마음을 가지며 연기해왔다.

- 배우의 꿈을 꾼 건 몇 살 때인가.

▲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우를 꿈 꿨다.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도 그 때였는데 딱 그 해였다. 그 사건에서 영향을 받은 건 아니고 막연히 꿈꾸게 됐다. TV도 마을에 몇 대 없는 깡시골에서 자랐으니 어떤 문화적 체험이 계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나와 잘 맞을 것 같기도 하고 재능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그 때부터 꿈을 키웠다. 특별한 계기라기보다 서서히 형성된 마음이랄까. 인터넷에는 1991년 '동승'이 데뷔로 되어 있지만 1989년에 데뷔했다. 당시 민족극이라고 해서 문화 운동이 활발할 때 전국에 민족 극단들이 있었다. 손석희 아나운서도 그 때 연극을 통해서 만났다. 대학교에 가서 마당놀이도 많이 하고 초청을 해주시면 그 곳에 가서 연극을 하고 그랬다. 손석희 아나운서가 MBC 노조에서 교육부장이던 시절에 만났다.

- 한국의 모든 내로라하는 감독들의 캐스팅 1순위다. 그 중에서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과는 특히 남다른 인연인데 이들의 차이점을 이야기 해줄 수 있나.

▲ 이 짧은 시간에 그 분들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공통점은 이야기할 수 있다. 세 감독들의 공통점은 나한테 바라는 것일 수도 있고 전 배우들에게 바라는 것일수도 있는데 항상 정답을 원하지 않는다. 정답은 다 알고 있는데 정답 아닌 정답을 바란다. 그런 정답이 나올 때 '정답보다 더 정답이야'라고 한다. 이들이 송강호라는 배우를 보고 감탄을 한다면 (나에게)그런 부분이 있기에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분들이 가진 작품의 성향과 예술가로서의 취향이 각각 달라서 내가 가진 어떤 빛깔이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빛깔을 끄집어낸다. 한 마디로 설명하기란 정말 애매하고 어렵다.

- 장훈 감독과도 '의형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 장훈 감독과는 많은 이야기를 안 해 봤다. 워낙 착하기도 하고 말씀도 없고 내성적이기도 하고 특히 나를 어려워한다. 내가 8살 위이다 보니 대선배이기도 하고 또 성격적으로 내적인 부분이 강한 분이다.

- 극 중 만섭은 왜 피터가 그렇게 애타게 찾았음에도 나타나지 않았을까.

▲ 그것이 영화 속 진실 아닐까. 서울 왔다고 해서 다 풀리는 것도 아니고 잘못 적어줬다가는 더 큰 일이 날수도 있었을 거다. 피터를 안 찾고 싶은 마음보다 곤란을 겪거나 이러는 게 두렵지 않았을까. 인간적 고민이 보이는 그런 장면이다.

- 운전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실제로도 운전 좋아하나.

▲ 카 체이싱까지는 아닌데 그냥 드라이브를 좋아한다.

- 오랜 시간 대표 국민배우로 불리고 있다. 부담감도 클 텐데.

▲ '국민배우'라는 호칭은 건강한 부담감을 준다. 책임감까지는 아니지만 바라보는 후배들이 많은 선배 입장이다 보니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 있다. 그 호칭이 또한 늘 기다려주시고 봐주시는 관객들에게 어떤 모습과 어떤 작품으로 다가갈지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에 출연 중인데.

▲ 40~50퍼센트 가량 찍었다. 이 영화는 반가운 대중오락 영화다. 배경 70년대이고 마약쟁이 영화다. 다크하고 그런 건 아니고 밝고 재미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하는 '기생충'이 기다리고 있다. 한 가족이 겪는 일을 그린다. 지금까지 한 것과는 다른 시대물이 될 거다. 마침 오늘 봉준호 감독을 만난다. 봉 감독이 너무 국제적 스타가 되다 보니 시간이 단 하루도 안 나더라. 몇 달 만에 보게 됐다. 일이 없으면 평소에도 자주 만나는 사이다.

- 마틴 스콜세지도 넷플릭스 용 영화를 연출하는 시대다. TV나 다른 플랫폼 출연은 전혀 생각이 없나.

▲ 능력적으로 많은 일을 한 번에 못한다. 잘 생각해보시면 제가 1년에 한 작품 밖에 내놓는 게 없다. 작품 하나를 하면 한 6개월 정도 쉰다. 1년 쉰 적도 있다.(웃음) 플랫폼을 가린다던가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어쩌다 보니 영화만 계속하게 됐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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