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완벽한 '비밀의 숲'의 치명적 오점 [종영기획②]

김예나 기자 2017. 7. 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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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이 '비밀의 숲'의 오점으로 남았다.

30일 밤 종영한 케이블TV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연출 안길호)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지난 2013년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신혜선은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푸른 바다의 전설'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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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배우 신혜선이 '비밀의 숲'의 오점으로 남았다.

30일 밤 종영한 케이블TV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연출 안길호)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된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명품 배우들의 라인업까지 더해지며 방송 전부터 흥행 성공이 점쳐졌다.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검사 황시목을 필두로 형사 한여진(배두나), 비리 검사 서동재(이준혁), 검사장 출신 청와대 민정수석 이창준(유재명), 대기업 한조그룹 회장 이윤범(이경영), 부장검사 강원철(박성근), 서부지검 사건과 과장 윤세원(이규형) 등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등장해 흥미를 더했다.

이 가운데 신혜선은 자존심 세고 도도한 검사 영은수를 연기했다. 영은수는 극 중 전 법무관 장관 영일재(이호재)의 딸이자 황시목(조승우) 검사 방에서 수습 기간을 보낸 인물이다.

그러나 영은수는 아버지 영일재 전 장관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들을 일삼으며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비호감을 살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영은수는 각종 비리 수사를 위해 낮이면 뛰어 다니고 밤이면 고뇌하는 황시목에게 자신 역시도 특임팀에 넣어 달라고 조르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황시목은 고개를 저었고, 영은수는 "왜 나는 안 되냐"고 억지를 부렸다. 또 영은수는 아버지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직접 박무성의 자금 배달책 김태균(이재원)의 트럭에 몰래 올라타 추격하기도 했다. 이후 바쁜 황시목에게 연락해 증언 확보를 위해 와달라고 요청하는 등 막무가내 행동을 거듭했다.

드라마 속 영은수가 이기적인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 이를 연기하는 신혜선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극에 녹아들지 못한 채 홀로 튀어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특유의 비음섞인 높은 목소리 톤,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말투, 입술을 삐죽거리는 표정 등이 도드라져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 흐름을 깼다.

오랜 시간 억울한 마음을 인내해온 영은수인 만큼 감정의 완급 조절이 필요한데도 신혜선은 화가 나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일단 소리부터 질러댔고, 슬픈 감정에서는 맥락없이 울분을 터뜨리기만 했다. 영은수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모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전혀 공감갈 수 없는 일방적 감정 표현이었고, 이는 자연스레 드라마에 대한 재미를 반감시키는데에 일조한 셈이었다.

이와 같은 신혜선의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연기는 첫 회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첫 방송 직후 '비밀의 숲'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유독 신혜선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다른 배우들과 어우러지지 못한 채 따로 겉도는 듯 보이는 신혜선의 부족한 연기가 주된 이유였다.

지난 2013년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신혜선은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푸른 바다의 전설'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하지만 그간의 작품 활동이 무색할 만큼 이번 드라마 속 신혜선은 드라마와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모습으로 극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신혜선은 '아버지가 이상해' 후속인 KBS2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앞두고 있다. 아직 그렇다할 활약은 커녕 여전히 부족한 감정 표현으로 드라마의 민폐가 돼버린 그가 과연 주말극 타이틀롤을 꿰찰 만큼 뒷받침된 실력을 지니고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부터 든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비밀의 숲' 공식 포스터]

비밀의 숲|신혜선|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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