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이슈] '뉴스룸' 송중기, 사랑엔 강했고 논란엔 약했다

정유진 기자 2017. 7. 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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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사랑엔 강했고, 논란엔 약했다. 배우 송중기가 예비 신부 송혜교에 대한 애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한편, '군함도' 관련 난감한 질문들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기 위해 진땀을 뺐다.

송중기는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목요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화를 나눴다. 영화 '군함도'가 전날 개봉한 만큼, 질문은 독과점과 평점 테러 등 '군함도'와 관련한 논쟁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송중기는 '군함도'의 독과점 논란에 대해 "영화에 참여한 배우의 입장으로 관객들이 많이 찾아봐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한 부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배급 관계자가 아니라서 조심스럽다. 앞으로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객들이 평가해 주지 않을까?"라고 에둘러 답을 피했다.

'군함도'가 비슷한 종류의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주는 영화인지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송중기는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둘로 나누는 감정은, 제가 감독님의 연출 의도를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하려고 한 건 아닌 것 같다. 제가 영화를 봤을 때 전쟁이 사람을 참혹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의 '돌직구' 질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영화 속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일부 관객들의 욕을 먹고 있는 점,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는 점에 대한,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질문이 등장했다.

송중기는 촛불 장면에 대해 "일단은 충분히 연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기적으로 말씀드리면 대본을 본 게 2015년 겨울이었고, 그때부터 있었던 장면이다. 여기 촛불은 소품이고, 극중 일본군에게 들키지 않고 회의를 하는 장면이다"라고 답했다.

또 평점 테러에 대해서는 "연연하는 편은 아니고 그렇게 평가를 해주신 분도 그분의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견도 존중하는 게 대중문화의 매력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그뿐 아니라 손석희 앵커는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군함도'는) 사실을 반영한 기록영화 같은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과 산케이 신문의 "군함도는 거짓, 날조됐다"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송중기는 "갑자기 류승완 감독님이 굉장히 보고싶다"며 "나도 기사를 접했고,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도 브리핑을 했더라. 정치 외교적으로 전문가는 아니어서 전문적인 지식은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그 곳에 계셨던, 피해를 입고 한을 풀지 못한 어르신이 실제로 계시고 저희도 그분들의 증언을 따라서, 만든 캐릭터도 있고 허구지만,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서 일본 정부의 주장은 조금 안타까운 게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더불어 "저도 좋아하는 코너이긴한데, 오대영 기자님이 팩트 체크에서 한 번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송중기가 "살려달라"며 애원했던 질문도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질문이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송중기 이름이 뉴스에서 어느 분과 연관 지어서 얘기가 나왔다"는 손석희 앵커의 말에 "나도 내 이름이 등장해서 깜짝 놀랐었다. 답변하기 어려운 건 아니고 실제로 있었던 팩트니까, 나는 좀 씁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 앵커가 더 구체적인 것을 물으려고 하자 "살려주십시오"라고 장난 반 진담 반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날 '뉴스룸'에 등장한 질문들은 배우 개인으로서 편안하게 답변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었다. 손석희 앵커가 "오늘 제작자나 감독한테 던질 질문을 배우에게 막 던졌다. 독과점에 대한 문제나, 이 문제라던가. 무슨 생각이 드느냐면 너무 칭찬인지 모르겠는데, 송중기는 알아서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평할 정도. 쉽지 않은 질문들이었지만, 송중기는 비교적 평정심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답변했다. 다만, 긴장한 탓인지 종종 동문서답이 나오고, 명확한 의견을 알 수 없었던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정치나 논란 관련 질문에서는 극히 조심스러웠던 송중기지만, 예비 신부 '송혜교'에 대한 애정 표현은 거침없고 솔직했다. 그는 "최고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개봉을 했고, 하나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고, '엔딩곡'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 주제가를 고른 것에 대해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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