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①]고소영 "녹색어머니회 사진, 화제돼 민망"
'신비주의'는 고소영(45)을 수식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다. 올 초 종영한 KBS 2TV '완벽한 아내'는 배우로서 10년 만의 복귀작이었다. 남편인 장동건과 연애부터 결혼까지 꽁꽁 숨겼고 자식들의 미디어 노출도 꺼린다. 그러니 '신비주의'라는 말이 잘 어울리지만 이젠 달라졌다. 데뷔 26년차만에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대중과 가까워지는 방법도 알아가고 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육아에 힘쓰다보니 연기를 안 한 게 10년이 지난지 모르고 살았는데 10년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겁을 먹었죠. 그런데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별로 달라진 게 없더라고요. 괜히 겁먹었나 싶을 정도로요. 지금도 작품 꾸준히 보고 있고 빠른 시일 내 찾아뵙고 싶어요."
배우이자 엄마, 또 아내로서 고소영의 역할은 많다. 가장 오래한 일이 배우이다보니 능숙하고 엄마가 된 지 얼마 안돼 제일 힘들다고 했다. "현재 제 삶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엄마예요. 다른 두 가지는 비슷한데 삶의 70%가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요. 때론 신랑에게 미안하기도 하죠. 부부 생활이 늘 항상 좋기만 한 건 아니잖아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꼴 보기 싫었다가, 갑자기 또 좋아지다가 그러니깐요.(웃음)"
10년간 두문불출했지만 우리가 아는 시원시원한 성격은 여전했다. 최근에 녹색어머니회 활동하는 모습이 찍혀 화제가 됐다. "아니 뭐 대단한 거라고 그걸 찍었을까요. 선글라스는 얼굴이 탈까봐 쓴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하는 거예요. 유난한 거 아니예요. 하하."
-술버릇이 있나요. "술을 마시면 많이 행복해져요. 얼굴이 붉어지거나 그렇진 않아서 술을 마신 티는 잘 안 나는데 누군가 시비를 걸거나 누군가 분위기를 망치면 같이 화를 내긴 하죠. 다행인지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술자리를 잘 하지 않아서 그렇게 싸울 일은 별로 없어요."
-쉬는 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사실 드라마가 끝난 후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었어요. 때마침 아이가 단기 방학 기간이라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번에 큰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했거든요. 처음에 신경 써줘야 할 것들이 많잖아요. 아빠가 봐준다고 해도 섬세하지 못하니깐요. 확실히 엄마가 없으면 안정감이 떨어져요. 그래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분명 쉬고 있는데 매일 '나는 왜 이렇게 바쁘지'라고 생각해요."
-차기작을 검토 중인가요. "열심히 작품 검토 중이에요. 조금 더 드라마틱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어른들의 이야기, 성숙한 스토리를 연기하고 싶어요. 갑자기 젊은 캐릭터를 연기할 순 없잖아요. 공백기가 길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40대 여자가 할 만한 작품이 없어요. 요즘엔 젊은 층을 공략하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시놉시스를 보고 있어요."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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