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뉴스룸' 방패된 송중기, 스스로 위상 높였다

뉴스엔 2017. 7. 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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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송중기가 본의아니게 '군함도'를 둘러싼 논란의 방패가 됐다. 송중기는 이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영화 '군함도'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는 7월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송중기는 배우가 답하기 다소 곤란한 질문에도 적정 선을 지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중기 외에도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먼저 송중기는 지난 7월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 폭발적 흥행이 2,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한 독과점의 영향이라는 비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개봉 직후 불거진 문제였기에 송중기 역시 예상했을 질문일 터. 이에 송중기는 "일단 영화에 참여한 배우 입장에서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신 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근데 내가 배급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앞으로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관객들이 평가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러나 손석희 앵커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답변이 충분치 않은 듯 "어떻게 그 답변에 대해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되물었고, 송중기는 "첫날 97만 관객이 들었다고 들었다. 엄청난 숫자다. 이틀째 아침 100만 관객이 넘었는데 독과점 논란에 대한 비판 잘 알고 있다. 영화에 참여한 사람 중 한 명이지만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다시 답변해야 했다. 이어 송중기는 자신 역시 영화에 참여한 사람 중 한 명이라 강조하며 자신이 '군함도'를 대표해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손석희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은 계속됐다. '군함도'의 평점테러에 대해 묻자 송중기는 "그런 평가도 존중해줘야 되는 게 대중문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군함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일본에 대해선 "나도 오늘 기사를 접했다. 일단 하나 확실한 건 아직도 피해 입었던, 한을 풀지 못한 어르신들이 실제로 계신다는 것이다. 영화는 허구지만 실제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주장은 조금 안타까운 게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팩트체크 코너에서 한 번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공부가 많이 될 것 같다"고 재치있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이슈였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해 이 영화 찍을 때 '어두운 시기'였다고 말씀하셨지만 난 '격동의 시기'였다고도 본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송중기 이름도 뉴스에 어느 분과 연관지어서 얘기가 나오곤 했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이슈를 돌려 말했다. 이에 송중기는 "답변하기 어려운 건 아니다. 실제로 있었던 팩트니까 말이다"며 "난 씁쓸했다"고 솔직하게 심경을 전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 앵커는 "씁쓸하다는 것은 우리가 알아서 해석할까? 아니면 한 번 더 질문할까?"라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송중기는 웃으면서 "살려달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손석희 앵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이다"고 평했다.

송중기는 또한 '군함도'가 '역사 영화'란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작품이냐는 어려운 질문엔 "보는 분들 판단이 다 다르니까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관객 입장에서 화가 난 부분도 많았다. 며칠 전 실제 강제징용 됐던 어르신이 인터뷰하는 영상을 봤는데 화가 확실히 풀리지 않았다. 그 점에 있어선 많이 화가 났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군함도'에 등장하는 조선인 집회 속 촛불이 지난해 촛불집회를 연상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내가 대본을 처음 본 건 2015년 겨울이었다. 촛불은 소품이었다. 일본인들에 들키지 않고 조선인들끼리 모여 회의하는 장면이었다. 한 꼬마의 촛불로 시작해서 나도 할게 나도 할게 하는 장면이었다"며 "그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생각하다. 현장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그 장면을 촬영한 날 서울에서 실제로 촛불집회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에서 분위기가 더 끌어올랐던 날이 아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중기에게 곤란한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진 손석희 앵커는 감독 혹은 배우에게 하는 질문이 달라야 하지만 감독에게 물을 때와 같은 질문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런 뒤 "너무 칭찬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알아서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이에 송중기는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듯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송중기에게 '뉴스룸' 인터뷰는 상당히 어려운 자리였다. 방송 직후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말많고 탈많은 '군함도'에 대한 해명이 필요한 시기, 류승완 감독이 나와 해명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시기적으로 독과점 문제, 정치 외교적 사안, 평점테러 등 여러가지 곤란하고 민감한 이야기는 감독이 나와서 하는 게 더 적절하다. 연기를 한 배우로서는 답변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고, 섣불리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가는 더 큰 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송중기는 아무리 '군함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한류스타라 해도 막내와 다름 없는 인물이다. '군함도' 대표로 나온 송중기는 부담감이 컸을 자리에도 불구, 나름대로 차분히 인터뷰했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송중기는 엔딩곡으로 영화 '셰르부르의 우산'을 선곡한 것과 관련, "얼마 전에 보게 됐는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말씀 드리면 결혼을 앞둔 내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다"며 공개연인 송혜교를 언급, 사랑꾼다운 면모를 보여 또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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