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맞는 두 아티스트,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을 오롯이 담다

윤태호 2017. 7. 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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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맞는 동료와 예정에 없던 작업을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음악가라면 누구나 한번은 꿈꿔봤을 행복한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다.

포크, 팝, 블루스를 넘나들며 2장의 솔로 앨범, 1장의 밴드 앨범을 발표한 빅베이비드라이버, 첼리스트로 실력 있는 음악가들과 세션 활동을 이어온 이혜지, 이 두 싱어송라이터가 함께한 EP < Big Baby Driver x E Hyeji >에도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 오롯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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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 빅베이비드라이버, 이혜지의 컬래버레이션 EP 음반 발매

[오마이뉴스윤태호 기자]


마음이 맞는 동료와 예정에 없던 작업을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음악가라면 누구나 한번은 꿈꿔봤을 행복한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다. 포크, 팝, 블루스를 넘나들며 2장의 솔로 앨범, 1장의 밴드 앨범을 발표한 빅베이비드라이버, 첼리스트로 실력 있는 음악가들과 세션 활동을 이어온 이혜지, 이 두 싱어송라이터가 함께한 EP < Big Baby Driver x E Hyeji >에도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 오롯이 담겼다.

2014년 빅베이비드라이버와 처음 만난 이혜지는 자연스레 팬이 되며 가까워졌다. 감정을 교류하고, 함께 공연도 많이 했다.

함께 했던 순간은 기타, 첼로, 목소리만으로 간결하게 담아냈다.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하며 익숙해진 라이브 편곡은 오버 더빙 없는 자연스러운 녹음으로 이어졌고, 소리를 맞춰 보며 어쿠스틱 기타와 첼로를 함께 연주하는 것은 '낯설지 않은 광경'이었다.

총 여섯 곡을 수록한 EP는 지난 6월에 열린 '서울 레코드 페어'에서 카세트테이프를 한정 수량으로 발매했는데, 하루 만에 품절이 되었다. 지난 24일에는 디지털 음원이 발매되었다.

 간결한 녹음이 돋보이는 EP < Big Baby Driver x E Hyeji >.
ⓒ Electric Muse
1, 2집에서 선택된 다섯 곡은 새로운 편곡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영국 포크의 거장을 그린 'Donovan'은 도노반의 전성기인 1960년대로 서서히 되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6분간 유유히 흐르는 '언젠가 그때까지'의 아늑함에 눈을 지그시 감게 되며, tvN <삼시세끼> 어촌 편을 수놓았던 'Baby You'는 편안함에 우아함이 더해졌다.

블루지한 포크 트랙 '내일', 어쿠스틱 팝 'Your Sun Is Stupid' 등 1집 수록곡들은 몽환적으로 편곡되었다. 곡에 깊게 녹아든 차분한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첼로가 어우러진 '밀실'은 유일한 신곡으로 행복한 21분을 마무리한다.

간결한 연주와 노래가 과장 없이 담긴 < Big Baby Driver x E Hyeji >는 폭염과 장마에 지친 이들에게 온전한 휴식 같은 안락함을 선사한다. 빅베이비드라이버가 예쁘다며 극찬한 정아윤의 커버 디자인은 음반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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