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연예인 2세, 이쯤 되면 금수저 넘어선 금핏줄

신상민 기자 2017. 7. 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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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탈출 아이돌학교 조혜정 김주현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연예인 가족들의 방송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과거에는 부모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바닥부터 시작해 어느 정도 성공한 뒤에 이 사실을 밝히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정우다. 하정우는 아버지 김용건의 후광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서기 위해서 아들임을 숨기고 활동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모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데뷔 혹은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눈에 띈다. 이러한 이유는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 범람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뒤를 이어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 등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미취학 아동에 국한 된 연예인 자녀들의 예능 프로그램 등장은 ‘아빠를 부탁해’ ‘위대한 유산’ ‘엄마가 뭐길래’ 등을 통해 가족 예능 형태로 진화했다.

문제는 이러한 핏줄을 이용한 손쉬운 연예계 데뷔이다. 이들로 인해 말 그대로 피,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길 수 밖에 없다. ‘아빠를 부탁해’에서 조재현의 딸로 출연한 조혜정은 OCN 드라마 ‘신의 퀴즈’에 출연할 당시만 해도 주목 받지 못한 무명 배우였다. 그러나 방송 이후 ‘상상고양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 출연했다. 또한 웹드라마 ‘달빛남녀’에서는 주연 자리를 꿰찼다.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했던 박남정의 딸 박시은은 방송 출연 이후 배우가 됐다. 박시은은 ‘육룡이 나르샤’ ‘굿와이프’ ‘7일의 왕비’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렇기에 치열한 아역배우들의 오디션 경쟁에서 박남정의 후광이 없이 이뤄낸 성과라고 단언할 수 없다.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 역시 ‘유자식 상팔자’ 출연 이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았다. 어릴 시절부터 김구라의 아들로 주목을 받아온 김동현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했다. 출연 당시 김동현은 래퍼로서의 실력보다는 김구라의 아들로 더욱 조명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방송 중인 Mnet ‘아이돌학교’에는 가수 김흥국의 딸 김주현이 출연 중이다. 김주현은 이미 지난해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김흥국과 함께 출연해 대중에게 어느 정도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결국 김흥국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참가자들보다는 높은 인지도를 얻으며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최근 금수저를 넘어 금핏줄 논란에 중심에 선 인물은 최민수의 아들이다. 최민수의 아들 최유성은 최민수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최민수의 아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로 인해 최민수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졌다. 더구나 최유성이 출연 중인 ‘둥지탈출’ 역시 연예인 2세 특혜 논란으로 대중에게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다.

‘둥지탈출’은 부모 품을 떠나 본 적 없는 청년 6인이 낯선 땅 네팔로 떠나 누구의 도움 없이 서로를 의지한 채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부분의 20대가 아르바이트와 취업 전선에 내몰린 채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둥지탈출’의 이들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의 돈 한 푼 들이지 않은 채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더구나 이들의 여행을 성장과 청춘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있으니 대중의 시선이 더욱 싸늘해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부모의 후광을 받지 않고 성공한 뒤 부모에 대해 밝힌 것과 달리 각종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였다면 ‘금수저 논란’ ‘연예인 세습’과 같은 대중의 반발을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한다. 이들의 출발선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게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된 특혜에 대한 무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난이 듣기 싫다면 비난이 나오지 않을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대중에게 인정 받으면 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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