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본 듯한 그림+물량공세" 첫방송된 '윤식당' 아류 '중찬팅'

박설이 2017. 7. 24.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tvN '윤식당'의 포맷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중국 예능 후난TV '중찬팅'이 22일 첫 방영됐다.

중찬팅의 사장인 중국의 톱 여배우 조미가 직접 전화를 걸어 중찬팅의 직원을 섭외하는 콘셉트로 시작된다.

제작 초기부터 '윤식당'의 아류라는 지적을 한국은 물론 중국 내에서도 받았다.

"또 표절이냐"는 자성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제작을 강행한 중국 최대 위성 방송사 후난TV의 '중찬팅'의 성공 여부에 양국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박설이 기자] tvN '윤식당'의 포맷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중국 예능 후난TV '중찬팅'이 22일 첫 방영됐다. '윤식당'과 얼마나 비슷할까?

# 물량공세

톱스타들이 대거 투입됐다. 중찬팅의 사장인 중국의 톱 여배우 조미가 직접 전화를 걸어 중찬팅의 직원을 섭외하는 콘셉트로 시작된다. 모델 출신의 톱스타 장량, 장예모 감독이 발탁한 청춘스타 주동우(저우둥위) 등이 직원으로 섭외되고, 여기에 중국의 톱배우인 황효명(황샤오밍)도 직원으로 합류한다. 중찬팅의 직원들은 해외로 떠나기 전 각자 음식 만들기 훈련을 받는다.

드디어 모인 총 5명의 중찬팅 팀은 태국 남부 뜨랏 공항을 거쳐 배를 타고 코창으로 들어간다. 출연자들을 위해 마련된 숙소에는 메인 스폰서 브랜드 제품이 노골적으로 노출돼 있고, 출연자들은 깨끗하고 화려한 룸 컨디션에 감탄한다. 그리고 숙소에서는 식당 운영을 위한 5만 바트(약 167만 원)가 지급된다.

출연자들은 다시 차를 타고 식당이 있는 해변으로 이동한다. '중찬팅' 촬영을 위해 지은 2층짜리 새 건물이 아름다운 모래사장 앞에 자리했다. 가게는 넓고, 깨끗하고 쾌적한 주방엔 에어컨도 마련돼 있다. 주방가전은 협찬품으로 들어찼다. 황효명은 외국인을 만나면 중국풍의 기념품을 선물한다. 이런 게 '대륙 스케일'일까. 아기자기한 '윤식당'과는 다른 물량공세의 연속이다. 

#본 듯한 그림

출연자들이 새로 지은 중찬팅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현지 경찰이 들이닥친다. 긴장감을 조성한다. 당황한 주동우가 황효명을 부르고, "문제가 있느냐"고 묻고, 경찰은 "22일 동안 이곳에 있겠다"고 치안을 약속하며 상황은 일단락된다. 경찰이 출연자들에게 기념사진까지 요청한다.

이 장면은 발리 당국의 철거 요청을 받고 위급한 상황에 처했던 '윤식당' 출연자와 제작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중찬팅'이 긴장감 조성을 위해 억지로 경찰을 끼워 맞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역할도 본 듯한 느낌이다. 황효명은 영어에 유창하다. 외국인을 보면 판촉에 나선다. "내일 오픈한다"며 중찬팅을 소개한다. 그리고는 식당으로 달려들어가 중국에서 잔뜩 가져온 중국풍의 기념품을 나눠준다. 장을 보기 전에는 무엇을 사야 할지 체크한다. '윤식당'의 총무 이서진이 떠오른다.

'중찬팅'의 안방마님인 조미는 출연자들에게 역할을 주어주고, 식당의 살림을 진두지휘한다. '윤식당'의 윤여정 역인 셈이다.

이 밖에도 함께 장을 보는 과정, 주방에서의 예행연습, 직원들이 잠시 바닷가에 나가 휴식을 취하는 모습,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맛보는 그림 등에서 '윤식당'에서 본 듯한 카메라 구도와 분위기가 보인다.

이제 첫발을 내딘 '중찬팅'. 제작 초기부터 '윤식당'의 아류라는 지적을 한국은 물론 중국 내에서도 받았다. "또 표절이냐"는 자성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제작을 강행한 중국 최대 위성 방송사 후난TV의 '중찬팅'의 성공 여부에 양국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후난TV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