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와치]'군함도' 소지섭에 반할걸? 틈새시장 파고든 츤데레

뉴스엔 2017. 7. 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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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를 보러 갔다가 소지섭에 푹 빠져 돌아올 지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군함도'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황정민, 송중기 등 다른 주연배우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소지섭에 대한 궁금증 역시 증폭되고 있다.

소지섭은 '군함도'에서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함도'에서 차지하는 소지섭의 비중은 그리 크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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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송중기를 보러 갔다가 소지섭에 푹 빠져 돌아올 지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군함도'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황정민, 송중기 등 다른 주연배우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소지섭에 대한 궁금증 역시 증폭되고 있다.

소지섭은 '군함도'에서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함도'에서 차지하는 소지섭의 비중은 그리 크진 않다. 영화를 보고나면 그의 분량이 편집 과정에서 잘려나간 게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그의 사연을 더 보고싶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군함도' 속 최칠성은 그 누구보다 강렬하다. 그를 연기한 소지섭이 주는 카리스마는 적은 분량에도 완전히 스크린을 압도한다.

사실 '군함도'에서 최칠성은 가장 튀는 인물이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의 종로 깡패 역이기 때문이다. 첫 등장부터 악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범상치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최칠성만큼 시원시원하고 의리있는 인물도 없다. 최칠성의 활약은 눈엣가시 같던 조선인 노무계원을 일대일로 제압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후로도 최칠성은 거친 모습 이면에 뚝심과 진한 속내를 진한 인물로 그려지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조선인들의 탈출을 끝까지 돕는 의리도 보여준다.

최칠성은 주먹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처해 그 안에서는 현실과 타협하는 한편, 조신인으로서의 동지애를 잃지 않는 인물. 남성적인 매력과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소지섭은 최칠성으로 분해 상남자의 면모 이면에 속깊은 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목욕탕 맨몸 액션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생각날 만큼 인상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남성미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압도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만한 건 '츤데레 소지섭'이다. 최칠성은 '군함도' 캐릭터들 중 유일하게 러브라인을 갖고 있다. 최칠성은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과 러브라인을 형성,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온통 무겁고 심각한 분위기 속 로맨스라는 틈새시장을 공약한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7월26일 개봉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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