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정용화②] 멋진 30살을 위해 더 멋지게, 뜨겁게, 치열하게

파이낸셜뉴스 2017. 7. 21. 1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살아갈지는 끝없는 난제다.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할 수도 있고, 미래를 생각하며 투자해나가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을 지녔기에 이에 대한 답은 없다.

정용화 역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놓여있고, 또 소신을 펼칠 수 있을 만큼 자신만의 답을 찾았다. 그가 내린 결론은 ‘앞으로 멋진 삶을 살기 위해 지금 더 멋지게, 뜨겁게, 치열하게 살자’다.

현재 29살인 정용화는 반년도 채 남지 않은 30살의 삶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큰 듯 보였다. 실제로 정용화는 최근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 ‘두 디스터브(Do disturb)’ 발매 기념 뮤직토크에서 “멋진 30대를 위해 멋진 20대를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가 그리는 미래는 지금보다 한층 여유 있게, 그러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용화는 “앨범을 만들고 투어를 하면서 바쁘게 곡을 쓰고 있다. 데드라인에 맞춰 급하게 써야할 때도 있다”면서 “지금까지 쉬는 날이 3일 이상이었던 적이 없다. 휴가도 제대로 다녀와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30대 때는 반 년 정도 여행을 다니고, (남은 반 년 동안에는) 그때 생각했던 것들로 곡을 쓰고 투어를 하는 것을 꿈꾼다”고 밝혔다.

정용화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은 꿈을 이룬 결과가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30대를 설명하면서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게 진짜 어려운 거더라. 그때까지 내가 잘 되고 있을 거란 보장도 없다. 20대 때 더 열심히 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 꿈을 이뤘을 때의 상상에 못 쉬고 일을 할 때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자신의 로망이 담긴 30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30대를 위한 20대라고 생각해왔고, 20대를 포기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까지 말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는 결코 자신의 목표를 위해 20대의 시간들을 허비하거나 희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20대 시절이 멋진 30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줄 수 있도록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



2010년 밴드 씨엔블루로 데뷔한 정용화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 덕분에 해외 투어와 콘서트, 팬미팅, 팬사인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나왔다.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광고도 찍었으며, 그 와중 솔로앨범까지 냈다. 현재도 정용화가 “데뷔 이래로 두 번째로 바쁜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정용화는 “데뷔를 하자마자 핫해졌을 때, 그 기분을 느끼고 나면 그 ‘핫함’이 사라졌을 때 ‘이제 내가 망하는 건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나는 그럴 때 오히려 무너지지 않고 이후 꾸준히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또한 ‘핫함’이 사라지더라도 잘 버텨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29살까지 왔다”고 말했다.

결국 정용화가 앞서 말했던 것처럼 ‘포기’하고 ‘주체성을 부여하지 않은’ 것은 20대 청춘이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자신을 나약하게 만들고 발걸음을 느려지게 만드는 요소들이었다.

정용화는 “꿈을 유지하기 위해 놀지 말고 열심히 하자고 생각해왔다. 목표로 가기 위해 내 자신을 접어두자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8년이 지났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고집해서는 계속 나아갈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잘못 하나에 무너질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술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 자신을 계속 채찍질하면서 지내는 것 같다. 이게 습관처럼 되어서 이제는 풀어지고 술자리를 갖고 그런 게 적응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정용화는 첫 번째 미니앨범 ‘두 디스터브’ 수록곡 ‘내비게이션’을 통해 ‘속도를 내야해/늦어지기 전에’ ‘방지턱을 넘어/느려지더라도/다시 달려야해’라고 끊임없이 나아가는 자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You're near your destination(너는 너의 목적지 근처에 있어)’ ‘누구도 곁에 없을 때/가면 돼 말하는 곳에’라고 노래한다.

가사처럼 정용화는 누군가가 자신을 도착지에 내려주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다. 느리더라도 자신이 직접 걸음을 걸어 ‘말하는 곳에’ 찾아간다. 멋들어진 꿈 자체보다 ‘꿈을 꾸는 정용화’가 멋있는 셈이다. 그런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참 잘 살고 있다’고 말이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