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효과, 빛 바랬나..'블랙', 음원 차트 벌써 '아웃'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2017. 7. 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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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효과’는 끝난 것일까. 가수 이효리의 타이틀곡 ‘블랙’이 차트에서 빠르게 아웃됐다.

이효리의 정규 6집 타이틀곡 ‘블랙’은 16일 멜론, 엠넷, 지니, 벅스, 네이버뮤직, 몽키 등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톱 50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게 중엔 100위권 안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올레뮤직에서만 22위를 간신히 지켰다.

가수 이효리, 사진 경향DB

‘블랙’은 지난 4일 발표된 직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돌아온 이효리’의 저력을 확인해주는 듯 했다. 하지만 2주도 안 돼 차트에서 밀려나면서 빛바랜 ‘이효리 효과’를 입증했다.

굉장히 초라한 성적표다. 컴백 전부터 그에 관한 수많은 기사가 터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가요계 퀸’답지 않다. 특히 이번 앨범은 결혼 후 긴 휴식기 끝에 나온 터라 그 의미는 남달랐다.

이효리의 음원이 홈런을 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10미닛’ ‘유고걸’ 등 댄스 음악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그가 이번 앨범에선 싱어송라이터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대중에겐 과거만큼 매력적으로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많은 가요계에서 ‘댄싱 퀸’ 아닌 ‘싱어송라이터’ 이효리는 이들과 경쟁할 만한 강력한 무기가 없다.

이뿐만 아니라 이효리가 주요 음원 소비층인 1020세대를 아우를 만한 힘이 부족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200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트렌드세터’지만 이제 39살로 접어든 그가 젊은 소비자층을 이끌어가기엔 세대의 간극이 크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11일 정규6집 활동을 공식 종료하고 거처인 제주도로 돌아갔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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