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나영석 "여성 출연자, 의도적 배제 아냐"(인터뷰③)

명희숙 입력 2017. 7. 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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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을 전면에 내세워 방송을 하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하다.

방송만큼 녹화 현장도 재밌다.

A. 일반 방송이니까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걸 우선으로 한다.

이런 부분이 사실 가장 재밌는 이야기이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또 다른 해석의 여지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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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작가, 나영석 PD가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tvN

일반인을 전면에 내세워 방송을 하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하다. 또한 나영석 사단은 '알쓸신잡'을 통해 기존의 보여줬던 포맷과는 전혀 다른 지식을 소재로 한 재미를 안겼다. 지난 5일 한국일보닷컴이 최재영 작가, 나영석 PD를 만났다. 

Q. 기존에 하던 프로그램과 '알쓸신잡'이 다른 게 있다면.

A. 촬영 때보다 마치 방송을 보는 것 같다. 이상한 표현 같지만 그렇다. 방송만큼 녹화 현장도 재밌다. 이야기를 듣는 게 정말 재밌더라. 준비도 준비지만 촬영 이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아무래도 팩트를 체크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최재영)

Q. 팩트체킹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나.

A. 자문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제작진 역시 책이나 검색 등을 통해 선생님들이 하신 이야기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최재영) 

Q. 장소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A.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고 정하는 편이다. 여기에 선생님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도 함께 한다. 유시민 선생님의 경우 여행 지역을 균형적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하셨다. 경상 지역을 한 번 방문하면 전남 지역을 가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 부분 역시 중요하다.(최재영) 

Q.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과 프로그램을 함께하면 어려운 점은 없는지.

A. 일반 방송이니까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걸 우선으로 한다. 역사에 관한 이야기 등을 하다 보면 선생님들 각자의 해석이나 상상력이 토대가 되는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이런 부분이 사실 가장 재밌는 이야기이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또 다른 해석의 여지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정말 재밌지만 방송에 내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지금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스럽다.(나영석) 

Q. 선생님들이 제작진에게 요구하는 부분은 없는지

A. 정말 없다. 새벽 6시에 모여서 그날 새벽 1시 넘게 촬영이 이어질 때도 있는데 힘들어하시거나 요구하는 게 없더라. 촬영이 아닌 여행으로 방송을 이해한다. 오히려 먼저 기차를 타고 가자고 제안하시기도 한다. 왜 그런가 생각했더니 유희열씨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해주시더라. 선생님들이 필요한 부분은 먼저 알아채고 챙기거나 신경 쓰고 중간에서 의견 조율을 잘 하더라.(최재영) 

Q. 여성 출연자를 보고 싶다는 요구도 적지 않다.

A. 남녀를 막론하고 일단 섭외가 쉽지 않다. 저희 역시 제작 초반부터 현재까지 많은 분들과 접촉을 했고 만났었다. 하지만 다들 본업을 두고 방송을 출연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기만 한 건 아니다. 그렇다보니 섭외가 어렵다. 여성 출연자 섭외 역시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은 아니다. 일부러 남성으로만 구성한 것 역시 아니다.(나영석) 

Q. 섭외하고 싶은 출연자가 있는지.

A. 누구라도 짚어 말할 수 없지만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미학이나 건축, 역사 등의 분야의 분들을 모시고 싶은 마음이 있다.(최재영)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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