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초점]우려가 현실로..결국 김수현 아닌 설리의 '리얼' 노출 영화되나

한현정 입력 2017. 6. 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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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수현의 첫 누아르이자 ‘1인2역’ 도전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이 설리의 19금 전라 노출 영화로 둔갑했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와 평가를 떠나 설리의 노출신이 불법 촬영돼 온라인과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는 것.

영화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누아르.

설리는 극중 의문의 재활치료사이자 김수현의 연인으로 출연해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했다. 앞서 알려진 대로 전라 노출까지 감행하며 수위 높은 연기를 펼친 가운데 관련 장면들을 찍은

스크린 샷이 온라인과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퍼져 나가 논란이 되고 있다.

‘리얼’ 측은 28일 이와 관련해 “현재 해당 사안과 관련 모니터링을 지속 중”이라며 “발견 즉시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리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잘못된 행동들로 그런 궁금증을 풀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난감해했다.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촬영해 유출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엄연한 불법행위. 개봉 전부터 워낙 자극적인 노출로 입방아에 올랐던 터라 사실 이 같은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건 아니다.

개봉 전부터 설리의 ‘전라 노출’ 관련 키워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리얼’를 향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을 터.

네티즌들은 “결국 설리는 노출로 가는구나” “꼭 이런 식으로 홍보해야 하나? 김수현 성동일만으로도 충분한데” “개념 없고 속도 빈듯” “여배우 노출이 최대 홍보 마케팅이면 내용은 별거 없나 보네” “어지간히 재미없나보다” “이러려고 배우 한다고 했나” “개봉도 하기전에 노출로 언플한 영화치고 잘된 것 못 봄”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관계자들 역시 "여전히 영화의 편집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고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관람 포인트가 많은데 단편적인 한 부분에 관심이 쏠려 안타깝다", "작품이 모두 공개된 뒤에 혹평이든 혹평이든 논의가 됐다면 좋았을텐데",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설리의 노출 영화로 낙인 찍힌게 아닌가 염려된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화 공개 이후 작품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면서,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 보다는 설리의 노출에 집중되는 시선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작품의 내적인 평가와는 별개로 주연 김수현의 하드캐리에 대해서는 하나 같이 호평이 쏟아졌지만, 결국 ‘리얼’은 설리의 전라 노출 영화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이제 막 개봉을 한터라, 향후 흥행 여부를 확언할 순 없지만 수치적인 성과를 떠나 영화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지 못한 상황. 김수현이 아닌 설리의 노출이 ‘리얼’의 상징성이 돼버린 가운데 이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여전히 우려가 앞선다.

한편, 영화는 카지노 시에스타 오픈을 앞두고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리는 과정에서 도박과 마약, 섹스, 폭력 등의 파격적인 소재를 한데 쏟아 붓는다. 이로 인해 상영 등급은 단연 청소년관람불가.

감독은 주인공이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 진짜가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빠지는 혼란과 혼돈 등에 대해 말하고자 ‘탄생’ ’대결’ ’리얼’이라는 세 가지 챕터로 나눠 표현하지만 난해하고도 헐거운 전개로 효과적으로 작용하진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불친절해 몰입이 쉽지 않다는 것.

다만 카지노 보스 장태영과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을 연기한 김수현의 열연에는 입을 모아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1인 다역을 소화하며 화려한 액션은 기본이고, 다양한 감정 변화를 깊이 있게 표현해낸다. 상반신 복근 노출에 이어 엉덩이까지 드러내고, 설리(최진리)와는 정사신까지 소화하는 등 파격의 연속이다.

수지 다솜, 배우 손현주 박서준 등 화려한 카메오 군단이 등장하지만 분량이나 개연성이 전혀 맞아떨어지지 않아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늘(28일) 개봉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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