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써클' 종영, 아직 안봤다면 정주행 추천하는 이유

뉴스엔 2017. 6. 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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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오수미 기자]

'써클'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외계인, 복제인간 등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써클'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결말을 선보이며 웰메이드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F 추적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내걸고 야심차게 시작한 tvN 월화 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6월 27일 '써클' 마지막 방송분에서 김우진(여진구 분)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겠다"며 휴먼비 시스템의 근간이었던 기억상자를 건물 아래로 던져버렸고 박동건(한상진 분)은 "안 돼"라고 절규하며 몸을 내던졌다. 휴먼비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의 기억도 제자리를 찾았다. 김우진은 한정연(공승연 분)과, 김준혁(김강우 분)은 박민영(김민경 분)과 각각 로맨스를 암시하는 듯 달달한 장면을 연출하며 웃었다.

'써클'은 엔딩장면을 통해 시즌2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정연이 별이로 지구에 처음 왔을 때와 비슷한 기상이변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전해졌고 기묘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한정연의 모습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었다. '써클' 연출자 민진기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시즌2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시즌2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시청자의 사랑이 지속돼야 한다"고 시즌2 가능성을 언급했다.

'써클' 마지막회 시청률은 2.4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였다. 첫 회부터 마지막회까지 1~2%를 오가는 높지 않은 시청률이었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와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2017년과 2037년의 이야기가 별개로 펼쳐지는 더블 트랙 전략과 치밀한 복선, 빠른 전개 등은 고정 시청자를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던 반면 새로운 시청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져 시청률 증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평도 있었다. 그럼에도 '써클'을 웰메이드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

'써클'은 외계인부터 복제인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기억이었다. 한정연은 외계인이지만 기억을 잊고 지구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혼란스러워 하는 한정연에게 김우진은 "너는 한정연의 기억으로 살고 있으니 한정연이다"고 말했다. 이 말은 김우진에게 되돌아왔다. 2017년의 김우진은 사망했고 2037년의 김우진은 휴먼비 시스템을 작동시키기 위한 복제인간이었다. 그럼에도 김준혁은 "김우진의 기억을 갖고 있으니 너는 김우진이 맞다"고 인정했다.

외계인도 복제인간도 인간일 수 있게 하는 기억은 결국 인간다움의 필수 요건이었다. 극중 기억이 돌아온 스마트지구 시민들에게 이호수(이기광 분)는 "기억 차단으로 행복하게 살았던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괴로운 기억을 차단해서 누군가는 잘못을 잊고 살았고 누군가는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도 잊고 살았다. 잘못을 잊고 있었다면 이제라도 책임을 다 해라. 슬픔을 잊고 살았다면 슬퍼해라. 그게 인간다운 일이다"고 일갈했다. 이호수의 대사에는 '써클'의 주제가 모두 담겨 있었다.

더블 트랙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독특한 소재, 12회의 짧은 회차,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등 여러 실험적인 구성이 있었지만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결국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질문이었다. 인간답지 않으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 2017년의 이야기든, 2037년의 주인공들이든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것은 같았다. 이만하면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해도 되지 않을까. 아직 '써클'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정주행을 추천하는 이유다.

(사진=tvN '써클:이어진 두 세계' 포스터)

뉴스엔 오수미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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