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치]'냉장고' 안정환 잡는 김용만, 유재석 강호동 뺨치는 예능神 강림

천하의 안정환도 안절부절하게 만들었다. 개그맨 김용만이 원조 예능신다운 면모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김용만은 6월 2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개그우먼 이국주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김용만은 이국주와 함께 셰프들에게 원하는 요리를 의뢰했고, 셰프들은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셰프들의 치열한 요리 경쟁과 맛깔나는 요리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대목은 역시 김용만의 입담이었다. 전성기 각종 방송사 간판 예능을 책임지며 독보적인 예능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그는 불법 도박 논란으로 잠시 방송계를 떠났다 복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

복귀 후 여러 예능에서 활약하며 제대로 물오른 예능감을 뽐내온 그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녹화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입담을 펼쳐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김용만 특유의 입담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최대치로 끌어올려졌다는 평이 쏟아졌다.

특히 평소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축구 선수 출신 MC 안정환과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하는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눈길을 모았다. MC 김성주는 김용만을 "돌아온 떡 먹는 용만이 김용만 씨"라고 소개했는데, 김용만의 등장에 안정환은 유독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 했다.

이를 눈치챈 김성주는 "안정환이 안절부절 못한다"고 놀렸고, 안정환은 "트집 잡힐까봐. 용만이 형은 한 번 잡으면 안 놔준다"고 속내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용만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며 안정환을 쥐락펴락했다. 깐족대는 듯한 멘트도 던졌지만 그것 또한 밉지 않았다. 안정환은 "'냉장고를 부탁해'는 대단한 프로그램 아니겠냐. JTBC의 간판이고 월요일의 즐거움, JTBC 예능의 핵이다. 언제 한 번 나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나오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또 두 MC들에 대해서는 "김성주는 믿는 구석이 있는 MC이고 안정환은 어떻게 MC를 보다 턱 밑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오프닝하는 걸 슬쩍 봤다. 편집이 절반 이상이더라"고 유쾌한 독설을 날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선배 김용만의 활약에 후배 이국주 또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국주는 개그맨 후배들이 인정하는 선배들이 가장 웃기는 선배라며 김용만의 예능감에 대해 호평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또한 게스트로 함께 출연하는 스타가 김용만이라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는 후문.

이국주는 "우리 사이에서 유재석도 아닌 강호동도 아닌 김용만이 최고였다. 방송에서 쓰이는 방송용 개그도 최고지만 뒤에서 우리끼리 경조사 때 만났을 때 하는 멘트들이 너무 세고 웃기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용만은 "이런 이야기 너무 쑥스럽다"면서도 "이국주도 이국주이지만 수많은 후배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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