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성폭행-부정 축적 재산 '충격 폭로'

한예지 기자 2017. 6. 2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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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엑스파일이 화제다.

24일 방송된 SBS 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편으로 꾸며져 '귀신쫓는 목사'로 유명한 서울성락교회를 이끌어온 김기동 원로목사에 대해 다뤘다.

김기동 목사는 귀신 쫓는 목사로 유명했다. 실제 김기동 목사 덕분에 천식이나 간염이 나았다는 사람이 있었고 심지어 죽은 사람도 살렸다고 알려졌다. 그렇게 교인수 20만 명을 웃돌만큼 대형 교회로 성장한 서울 성락교회를 이끌어온 김기동 목사였다.

하지만 교회 교인들 사이에선 살벌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김기동 목사 엑스파일을 만든 이는 윤준호 교수로, 27명의 여성 피해자 목록이 있었다. 이 중 한 피해여성은 직접 영상 인터뷰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보냈다. 부모님이 김기동 목사를 믿었기에 그에게 성폭행을 당해도 말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한 피해여성이다.

김기동 목사 측은 이미 지난 2000년 '성락교회 바로 세우기 협회' 회원들이 보낸 내용과 현재 김기동 목사 엑스파일 내용은 거의 비슷하며 당시에도 혐의가 없음으로 나온 것이라고 했다. 김기동 목사의 아들 세습으로 인해 반대 측이 만든 엑스파일이기에 왜곡 가능성이 크단 전문가의 의견도 있었다.

과거 성바협은 보육원에서의 성추행 문제로 김기동 목사가 추방당했다고 했다. 하지만 성바협이 주장했던 주 내용은 김기동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해선 안 된다고 돼 있다. 그랬기에 당시엔 해당 내용들이 이슈가 안 됐다. 김기동 목사 동료의 재판 녹취록에선 '나는 성추행으로 그 사람이 교회에서 추방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지만 그걸 당신네들이 이용하라고 말한 건 아니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실제론 성바협 회원들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는 당시 패소했다. 당시엔 지적장애소녀들이 피해자라더라는 구체적이지 않은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피해자가 확실히 기재돼 있고, 피해여성이라 주장하는 이가 있기에 과거 재판과는 무관하게 다시 조사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피해여성을 찾아갔다. 그 여성은 "더럽고 무서웠다. 얼떨떨하고 얼얼하고 놀라고 당황해서 울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면담한 전문가는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목회자들은 순종과 불순종의 문제로 인식하는거다"라며 그렇기에 더욱 피해자들이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다른 성추행 피해를 당했단 여성들이 용기를 냈다. 가슴과 배를 주무르고, 다리를 더듬고 엉덩이를 만지는 등 김기동 목사의 행위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또다른 여성은 "사모님과 성관계를 하면서 다른 사람 생각할 때가 있다며 갑자기 키스를 했다. 너무 놀랐다. 혀도 쑥 들어왔다. 상상이 안 가는거다. 그래서 몸이 얼어버리는거다"라고 했다. 결혼을 앞둔 시점 당한 일로 너무 힘들었단 그 여성은 "죽을 때까지 비밀을 지키려 했다. 그 분에 흠집을 내거나 그러고 싶지 않아 다들 침묵을 지켜왔던 것 같다. 그분은 너무 떳떳하게 사는데 피해자들은 숨어있고 남편한테도 몇년 째 말을 못하는데 너무 당당하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계속 등장했다. 한 여성은 "옆에 서서 사진을 찍게 됐는데 자리 잡을 때부터 왼손으로 자꾸 허벅지를 만졌다"고 했다. 부모님이 김기동 목사를 너무 믿고 있기에 차마 말할 수 없다가 최근 엑스파일이 다시 불거지자 조심스럽게 말했단 여성이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들 전부 그가 목사였기에 밝힐 수 없었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기동 목사 측의 입장을 듣고 싶어 계속 접촉했지만, 끝내 응하지 않았고 두 장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김상중은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미 김기동 목사는 지난 3월 실명본의 엑스파일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엑스파일이 뭔지도 모르겠단 입장을 취했을까"라며 "어렵게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나섰던 피해여성들의 이야기는 그대로 보냈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앞서 보셨던 엑스파일은 김기동 목사가 성락교회를 아들에 세습해 세상에 나오게 된 거다. 파격적 변화이기도 하다. 판도라 상자 열고 나온 건 엑스파일 뿐만 아니다"라고 했다. 교인들의 폭로가 시작된 것.

김기동 목사는 돈이 없어 성경책을 빌려가며 하느님의 말을 깨친 교인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교인들은 부정축적 재산과 성추문들을 폭로했다. 이밖에도 교회 빚이 50억에 달한다는 것, 목회자가 교회로부터 받은 돈을 교회 사채로 넣고 은행 이자도 아닌 사채 이자로 매달 받았다는 것 등이다. 이자로 받은 돈은 매월 약 3600만원이다. 이율이 7.2%였다. 김기동 목사 며느리 앞으로 상당한 재산의 부동산도 발견됐다. 대부분 2014년 이후 매매한 것들이다. 심지어 손주 명의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기동 목사는 "사례비 한 푼도 안 받았다고 해서 거짓말쟁이라고 한다. 개념이 다른 것 같다"고 했고, 며느리 재산에 대해선 "지금 집도 10억 넘는다. 아파트 없는 사람도 있느냐"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 강남과 여의도에 위치한 부동산을 추적한 개혁파 교인들은 20억으로 추정했고, 교회 재산으로 알았던 부산의 한 건물은 아들 명의로 돼 있었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 김기동 목사는 교인들이 준 돈을 쓴 것이라며 "여러분이 저를 사랑한다 해놓고 뒤통수를 때려선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윤준호 교수는 엑스파일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이건 공멸이다. 우린 다 그냥 함께 망한다. 일평생 3~40년 신앙생활이 다 공멸하는거다. 절대 터지면 안 되겠단 공포감도 있었다. 충격의 상황에서 제가 생각해낼 수 있는 치졸한 방법이었다"며 제일 먼저 김기동 목사에게 보냈음을 알렸고 "더 진솔하고 고통스럽지만 진실을 말하는 게 개인적인 가치관이 결국 손해가 나더라도 가야될 길은 가야된다고 생각한다"고 햇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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