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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대상·22년차' 김정은 연기력, 왜 이리 됐나

김진석 입력 2017.06.19 10:49 공감 0

대상 수상자 아니였던가.

배우 김정은(43)이 데뷔 22년만에 위기를 맞았다.

극의 특성상 배우들 말 한 마디가 단서가 되고 중요한데 김정은이 나올 때마다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두 배우와 나머지 조연들의 활약이 상당하지만 김정은은 혼자 따로 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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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대상 수상자 아니였던가.

배우 김정은(43)이 데뷔 22년만에 위기를 맞았다. 연기력 논란 때문이다.

김정은은 OCN 토일극 '듀얼'에 출연하고 있다. 극중 욕망에 가득 찬 강력부 여검사 최조혜를 연기하고 있다. 과감하고 정확한 판단력으로 수많은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해내며 현재 차기 부장 검사로 손꼽히는 인물. 사람들은 그가 법조계 집안에서 태어난 엘리트라고 생각하지만 가난한 어부의 집안에서 태어나 머리로 신분 상승한 케이스다. 바닥부터 딛고 올라와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강자가 되기 위해선 강자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욕망으로 똘똘 뭉친 여검사다. 그러나 욕망이 아닌 연기 과욕으로 혼합돼 있다. 1회부터 연기력 논란은 불거졌다. 눈에 뭐가 들어갔는지 부릅뜬 눈동자는 감을 줄 몰라 보는 이들의 눈까지 시큰하게 만든다. 모두가 다급한데 혼자만 여유로운 듯 감정없는 대사 처리는 원래 캐릭터를 위한 설정인지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이라 감을 잃은 건지 구분하기 힘들만큼 한결같다. 극의 특성상 배우들 말 한 마디가 단서가 되고 중요한데 김정은이 나올 때마다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듀얼'은 빠르게 전개된다. 정재영은 오열하고 양세종은 하나도 모자라 1인 3역까지 소화 중이다. 두 배우와 나머지 조연들의 활약이 상당하지만 김정은은 혼자 따로 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정도면 '민폐'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다.

김정은은 올해 연기 경력 22년차. 1998년 드라마 '해바라기'서 삭발로 화제를 모았고 그 삭발이 단순 화제가 아니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 단역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다. 2002년 영화 '가문의 영광'으로 흥행 배우가 됐고 2004년 김은숙 작가의 '파리의 연인'에 나오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김정은의 룩까지 화제됐으며 그해 SBS 연기대상서 박신양과 공동대상을 받았다. 그랬던 김정은의 예상치 못한 연기력 논란은 보는 사람도 당황스럽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김정은의 연기력 논란 지분율이 상당하다. '연기 거슬린다. 연기 잘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듀얼'에서는 왜 그러냐' '표정도 몰입을 방해하고 대사는 국어책 읽고 남자 배우 두 명은 혼신의 연기를 보이던데 이거 민폐 아닌가'라며 배우 교체 얘기까지 나오며 강도 높은 비난이 많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