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Dol②]러블리즈 "팬들이 노출은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

이미현 2017. 6.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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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미현] ※취중Dol은 일간스포츠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걸그룹 러블리즈는 팀명처럼 '러블리'했다. 맑은 날씨에 루프탑에서 진행된 '취중돌'은 러블리즈를 한껏 흥분케 했다. 옆건물에서 고기를 굽는 시민들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까르르' 거렸다.

멤버들끼리 한자리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게 처음이라는 러블리즈는 이날 '흥그룹'이 따로 없었다. 이날 케이는 무알코올인 신데렐라를, 미주와 지수는 피치크러쉬, 베이비소울은 초콜릿 마티니, 예인은 화이트 러시안, 진은 오렌지 블러썸, 수정과 지애는 준벅을 각각 시켰다. 수정과 지애는 준벅을 한 잔씩 더 시키는 여유도 보였다. 마치 데뷔 첫 1위 후 갖는 회식 자리 같았다.

러블리즈에게 지난 5월 16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SBS MTV '더쇼'에서 데뷔 2년 6개월 만에 첫 1위를 차지했다. 소감을 묻자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1위를 하자 러블리즈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다름 아닌 멤버들에게 스마트폰이 지급된 것. 이들은 틈만 나면 사진찍기 바빴고, 멤버들끼리도 '톡'을 주고받았다. 스마트폰 하나에 행복해하는 러블리즈였다.

러블리즈의 한껏 들뜬 마음은 식성이 대변했다. 각종 안주를 순식간에 해치웠고, 부족해서 몇 번을 더 시켜 먹었다. 걸그룹답지 않은 식성은 사장님 놀라게 했다. 지금부터 러블리즈와 러블리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그 날로 인도하겠다.

>>①편에 이어서
- 데뷔 준비는 어느 정도 했나요. 예인 "연습생 기간은 다 다른데 8명이 데뷔를 한다는 게 확정되고 나서 4개월 준비했어요."

- 연습생 기간이 가장 길었던 멤버는 누군가요. 소울 "인피니트 선배님과 함께 준비했어요. 5년 반 연습했죠. 처음엔 래퍼로 들어왔어요."

- 왜 래퍼에서 보컬로 전향했나요. 소울 "실용음악 학원 다니기 전에는 노래를 잘하는 줄 알았는데, 레벨 테스트 때 정말 못 한다고 말해서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노래는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회사 들어오니 노래를 많이 시키더라고요."

- 예인 양은 연습생 4개월 만에 데뷔했어요. 수정 "예인이가 충분한 연습을 못 하고 데뷔를 해서 그런지 데뷔 후 부족함을 느끼더라고요." 지애 "예인이는 연습생 때 겪는 슬럼프를 데뷔하고 나서 느끼니까 힘들어했어요."

- 울림에서 4년 만에 낸 아이돌이고 첫 걸그룹이었어요. 부담이 있었을 텐데. 소울 "인피니트 선배님이 잘됐잖아요. 그 뒤에 나가는 걸그룹이라 '여동생' 타이틀도 있었어요. '울림 걸그룹'이라고도 불렸고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 곧 '러블리즈 남동생'도 나와요. 이들도 부담을 안고 있을 텐데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애 "변하지 말자 얘들아."

- 3년 차인데 아직도 데뷔 때의 마음을 가지고 있나요. 수정 "초심을 잃지 않았어요. 오히려 데뷔 때보다 팀워크도 좋아졌어요. 데뷔 전에 꼭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 하나씩 이뤄지니까 스케줄이 들어올 때마다 감사함을 느껴요." 지애 "방송할 때 능숙해졌어요. 초심을 잃었다기보다 발전한 것 같아요." 소울 "생각하는 것보다 방송하는 게 어렵다는 걸 느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 것 같아요."

- 아쉬웠던 프로그램이 있나요. 지애 "'러블리즈가 사랑한 캐나다'가 좀 아쉬워요. 핑계일 수 있지만 날씨가 안 따라줬어요. 열심히 찍었지만 좀 아쉬워요. 시즌2를 한다면 정말 재밌는 에피소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즌2엔 하와이를 가고 싶어요." 지수 "'진짜 사나이'요. 멤버들 없이 혼자 나간 것도 처음인데 군대도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많이 얼어있었어요. 여군 동기들도 다 선배님이고요. 세 분이 친분이 있어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게 있었어요. 다행히 언니들이 잘 챙겨줬지만요. 프로그램이 끝났지만 재입대하라고 하면 할 수 있어요."
- '진짜사나이' 당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지수 "이 악물고 훈련을 했는데 이시영 선배님을 이길 수 없었어요. 워낙 뭐든 잘하시니까요. 그래도 윗몸 일으키기에서 남자 선배님들 세 명을 앞질렀어요."

- 멤버들끼리 여행을 가본 적 있나요. 지애 "나중에 장기 휴가받으면 일본 오사카 놀러 가고 싶어요. 일본은 항상 일 때문에 갔어요." 지수 "최근 일본 프로모션 때 두 시간 동안의 잡화점 쇼핑 자유 시간이 주어졌어요. 곤약 젤리 8봉지 샀는데 더 사올 걸 그랬어요.(웃음)"

- 유독 남성 팬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수정 "우리도 신기하게 생각해요. 사회생활 하다가 걸그룹에 처음 눈 뜬 분들이 많아요. 정말 끈끈해요. 첫째는 윤상 피디님의 감성을 좋아하는 것 같고, 둘째는 부성애를 자극하는 것 같아요. 청순돌이긴 하지만 무대 밑에서는 개구쟁이 같고 친근해서 딸 같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지애 "결혼식 때 화환을 뭐라고 보낼지 벌써 고민을 하고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우리' 하면서 여성 팬이 늘었어요. 우리 무대를 보면서 '저렇게 되고 싶다. 저런 옷 입고 싶다'는 분이 많이 생겼어요. 콘셉트가 여성 팬의 취향을 저격한 것 같아요." " 진 "우리 팬은 매너남이 많아요. 출퇴근 때 펜스를 만들어주고요, 담요 챙겨달라고 하세요. 노출 안 된다고 하고."
- 멤버들이 웃음이 많네요. 지수 "막내가 스무 살이라 그런지 우리 모두 어리게 사는 것 같아요." 예인 "언니들이 정신 연령이 어려서. (언니들 일동 발끈 "칭찬이야, 디스야?") 숙소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있었어요. 방문을 열어놓고 거실을 지켜봤는데 소울 미주 지수 언니가 사소한 얘기 하면서 막 웃는 거예요. '사소하게 웃을 수 있는 이 자리에 있는 게 정말 행복하다'라고 생각한 적 있어요."

- 가장 기억남은 활동은 언젠가요. 일동 "'지금 우리'요" 수정 "'아추'때는 신인이었잖아요. 막 즐기진 못했어요. '지금 우리'는 여유가 생기면서 무대서 즐겼던 것 같아요. 날씨와 음악도 잘 맞았어요."

- 러블리즈는 독특한 세계관이 있어요. 마음에 드나요. 소울 "노래마다 세계관을 담고 있잖아요. 데뷔 초에는 다양한 짝사랑을 담았어요. 슬픈 짝사랑, 가볍운 짝사랑, '데스트니'같이 처절한 짝사랑도 있어요. '와우'에서는 만날 수 없는 2차원과 현실 세계의 짝사랑을 다뤘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독특한 느낌이 묻어나서 이젠 어떤 세계관을 부를지 우리도 기대하고 있어요." 지애 "우리 노래를 해석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팬들의 해석 중에서 기억이 남는 게 있다면요. 지애 "'비밀여행'이요. '저승 세계로 떠난다'는 해석이었는데, 그걸 보고 무서워서 윤상 피디님께 여쭸는데 "절대 아니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재밌게 넘겼어요."

- '노래 부심'이 있는 것 같아요. 미주 "당연하죠. 좋은 노래가 많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을 해요. '인형'이라는 곡을 들려주면, 아이돌 노래 중에 이런 장르도 있냐고 신기해하더라고요."

- 정규앨범을 많이 냈어요. 곡 수도 많고요. 진 "놓칠 곡이 전혀 없어요. 장르도 느낌도 달라요. 매번 녹음하기 전에 어떤 곡을 녹음할까 기대감도 생기게 됐어요."

- 무대에 서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지수 "카메라 찾는 게 아직도 어려워요. 외운다고 외우는데 가끔 잊을 때도 있고요, 감독님이 밑에서 찍으실 때도 있어요. 그땐 자연스럽게 못 넘어가고 동공 지진이 일어나요." 진 "표정 짓고 라이브로 노래하고. 동시에 카메라도 봐야 해요. 멀티 플레이가 잘 안 돼서 힘들어요. 숨차면 콧구멍도 커지고요, 가끔 입술도 말려 들어가고요.(웃음)"

- 음악적 욕심이 날 시기예요. 수정 "데뷔하고 19살 때부터 작사 작곡을 시작했어요. 어쿠스틱한 곡을 써요. 기회가 된다면 러블리즈 느낌의 어쿠스틱 곡을 앨범에 실어보고 싶어요. 소울 언니도 작사 작곡에 관심이 많아요. 가사가 정말 감성적이고 아련해요."

- 그런 감성은 어디서 나오나요. 소울 "소주에서요.(웃음)"

- 다른 멤버들도 작사 작곡에 관심이 있나요. 지수 "최근 동영상을 찾아보고 작곡가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혼자 작업을 해봤어요. 정말 재밌더라고요. 제대로 배워보려고요. 근데 장비가 매우 비싸서 일단 돈을 더 벌어야겠어요.(웃음)" 미주 "가끔 멜로디를 피아노로 쳐보는데 이상하게 어디서 다 들어본 노래들이더라고요. 작사도 해보는데 자꾸 어디서 본 가사고요.(웃음)" 예인 "우리가 발라드로 유명하잖아요. 발라드 가사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어요. 스무 살이 되니 사랑이 하고 싶어서 혼자 끄적이기도 하고요. 피아노를 칠 줄을 몰라서 멜로디가 생각나면 피아노 건반을 띵까띵까하긴 하는데 걸음마 수준이죠.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어요."

>>③편에서 계속됩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편집=민혜인 장소=무드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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