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휴먼다큐사랑' 성준이와 산소통, 누가 이 엄청난 비극 책임지나?

뉴스엔 2017. 5.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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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이토록 엄청난 비극을 책임질까.

5월 2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은 올해 '휴먼다큐 사랑'의 마지막 이야기인 '성준이와 산소통' 편으로 꾸며졌다.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가 망가져 산소통 없이 숨을 쉴 수 없게 된 성준이의 곁에는 어머니 권미애 씨가 있었다.

1살 무렵 잦은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성준이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11개월간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긴 뒤에야 산소통과 함께 퇴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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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도대체 누가 이토록 엄청난 비극을 책임질까.

5월 2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은 올해 '휴먼다큐 사랑'의 마지막 이야기인 '성준이와 산소통'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 임성준 군은 최근 논란이 됐던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 피해자들 중 가장 오래 투병하고 있는 아이이기도 하다.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가 망가져 산소통 없이 숨을 쉴 수 없게 된 성준이의 곁에는 어머니 권미애 씨가 있었다.

성준이의 아픔은 1994년 출시돼 널리 판매됐던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서 비롯됐다. 1살 무렵 잦은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성준이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11개월간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긴 뒤에야 산소통과 함께 퇴원할 수 있었다. 올해 14살, 한창 학교에 다니며 뛰어놀 나이임에도 코에 산소 공급용 호스를 꽂은 채 집 안에서만 살아왔다. 제작진이 "성준이는 왜 아프다고 생각해?"라고 물었고, 성준이는 "몰라요. 그 이야기하지마요. 눈물나려고 해"라고 답했다.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키우고자 살균제로 구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제 손으로 아이를 아프게 했다는 자책감은 상상 이상으로 무거웠다. 아이가 10년 넘게 아파할 동안 그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어머니는 2011년 그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였다는 사실을 접하고 피해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소송에 나섰다.

옥시 측은 2016년이 돼서야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과했지만 피해자들에게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해결책도 전무하다시피했다. 재판부는 최근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사기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옥시 전 대표에게 징역 7년을, 존리 옥시 전 대표에게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또 한 번 피해자들을 좌절케 했다.

성준이의 상태는 악화되고 있다. 폐뿐 아니라 호흡기 관련 기관도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최근 또 다시 기도가 좁아진 탓에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석회화된 폐는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겨우 30% 남은 폐가 얼마나 버텨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폐 이식이 남았지만 성공해도 평균 생존 기간이 5년 정도 되는 탓에 마지막 선택과 다름 없다. 어머니는 "폐 이식은 안 했으면 좋겠다. 몸이 불편해도 좋으니까 그냥 지금 상태로만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기적이 일어나 산소를 떼지 않는 한 이 상태로 만족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가습기 살균제는 오랜 시간 버젓이 판매됐고 별다른 제재 없이 많은 국민이 사용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고된 피해자수는 1,000명에 이른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다신 반복돼선 안 될 비극이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할 대참사다. 어쩌면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일을 너무나도 쉽게 잊고 있었고, 용서해서는 안 될 일들을 나도 모르게 용서해왔는지도 모른다. (사진=MBC '휴먼다큐 사랑'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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