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김수현만 믿는다" 진퇴양난 '리얼' 끝없는 난항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이 장고 끝에 오는 6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로, 김수현이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 이후 4년만에 스크린에 내놓는 복귀작이다. 김수현에 의한, 김수현을 위한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번 영화에서 김수현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1인2역 연기에 도전했다. 초대형 카지노 오픈을 앞둔 야심이 가득한 조직 보스 장태영과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며 나타난 의문의 사업가 장태영은 이름도 외모도 모두 똑같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 김수현은 이 장태영 역할을 맡아 손 동작 하나까지 세세하게 신경쓰며 연기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두 시간 내내 김수현을 볼 수 있는데 나쁜 것이 뭐가 있냐'는 반응도 많지만 상업영화라는 큰 프레임 안에서 생각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결론적으로 '리얼'은 시끌시끌한 제작 과정을 거쳤고, 최근 진행된 내부시사 결과 역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는 후문이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꼬박 6개월을 촬영한 '리얼'은 촬영이 끝난 후 이정섭 감독에서 이사랑 감독으로 감독이 전격 교체되면서 잡음을 불러 일으켰다. '리얼'을 통해 입봉 신고식을 치르려 했던 이정섭 감독은 '내부 사정'으로 '리얼' 프로젝트에서 아예 빠졌고, 그 자리를 이름도 낯선 이사랑 감독이 꿰찬 것.
하지만 이는 듣기좋게, 허울좋게 포장한 말일 뿐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의 불안감은 상당했다. 결국 개봉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크랭크업부터 개봉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최근 진행된 내부시사 결과는 총체적 난국. 한 관계자는 "'개봉을 해도 문제'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더라"고 귀띔했다.
'리얼'은 개봉 전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제작보고회없이 팬들과 함께 하는 쇼케이스로 대체, 개봉 직전 언론시사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화에 자신이 있으면 일찌감치 영화를 선보이고 개봉까지 남은 기간동안 홍보에 주력하지만 최대한 언급과 노출을 줄이려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6월 개봉'만 결정됐을 뿐 날짜도 여전히 미정이다. '리얼' 국내 배급대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6월 초 부터는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조율 중이며 여러 사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다만 스토리 자체가 잘 이해가 안가 '반강제 재관람 열풍'이 불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더라. 어렵지는 않은데 뭐라 한 마디로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영화가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김수현만 믿고 가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물론 김수현의 티켓 파워가 모든 우려를 뛰어 넘어 줄 것이라는 신뢰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리얼'에 대한 문의를 할 때마다 '배급'이 아닌 '배급대행'임을 여러 번 강조한다. 직접 투자하고 배급하는 '우리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명백하게 인식 시키고자 하는 것. 또 '리얼'로 인해 자신들의 필모그래피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뜻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은 중국 알리바바그룹 계열의 영화 제작사 알리바바픽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작품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입김을 받은 작품의 폐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애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염두했던 '리얼'은 현재 본편 심의를 접수하고 등급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영화·광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출연만 했다 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김수현이다. 김수현을 따라다니는 '흥행 복'이 '리얼'에도 미칠지, 초반 화제성 하나 만큼은 확실히 잡고 갈 '리얼'에 영화계 안 팎의 주목도가 크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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