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안티100만' 기억 지운 문희준 사과, 팬들은 받아줄까 (종합)

2017. 5. 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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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안티100만’ 기억 지운 문희준 사과, 팬들은 받아줄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던 걸까. 팬들의 지지 철회에 결국 가수 문희준이 ‘백기’(?)를 들었다.

문희준은 24일 소속사 코엔스타즈를 통해 “계속되는 많은 일들로 긴 시간을 보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 내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피하겠다는 생각은 결코 없었다. 사안이 사안인만큼 어떻게 해야 제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심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여러 가지 일로 논란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에게 사과한다. 무엇보다 한결같이 나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송구스럽기만 하다”며 “사건의 대소, 사실 관계를 떠나 팬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건 분명히 내 잘못이고 불찰이다. 누구보다 내가 힘들 때 곁을 지켜주셨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셨던 건 팬들이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제 나름으로는 팬여러분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자 했고, 잘해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연예인이기 전에 많은 배움이 필요하고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한 명의 사람인지라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시간을 주신다면 팬둘 내 곁을 지켜주셨던 것처럼 이번에는 내가 여러분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이 저에게 주셨던 그 고마웠던 마음들을 소중히 여기고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깜짝 결혼을 발표한 문희준은 2월 크레용팝 소율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결혼 3개월 만에 딸을 얻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방 들통 날 거짓말로 팬들을 우롱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혼 발표 당시 혼전임신설이 나왔지만, “루머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대응 방식이 문제가 된 것. 이에 결국 팬들은 문희준의 지지를 철회하게 된다.

H.O.T.의 팬페이지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이하 H.O.T. 갤러리) 측 20일 문희준의 지지 철회 성명을 발표했다. H.O.T. 갤러리 측은 “그룹 H.O.T. 출신 문희준은 솔로 활동으로 록 음악을 시작하면서 대중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팬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군 제대 이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면서 문희준은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콘서트와 결혼, 재결합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적 언행이 잦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팬들은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굿즈 문제 무대응, 계속되는 멤버비하 뿐이었다. 문희준의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들은 팬들의 추억과 그룹의 명성, 타 H.O.T. 멤버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판단돼 이에 지지 철회를 성명한다”고 밝혔다.

이런 팬들의 지지 철회 성명에도 문희준은 지난 나흘간 해명이나 사과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서 결혼, 육아 생활을 언급해 팬들은 물론 전후 상황을 인지한 일부 청취자들까지 불쾌감을 안겨줬다.

그리고 뒤늦은 입장을 내놨다. 사과한다고 하지만 돌아선 팬들의 마음이 풀릴지 미지수다. 결혼과 임신은 축복받아야 할 일인데, 자신이 긁어 부스럼을 만든 건 아닐지 문희준은 과거 ‘안티 100만’의 기억을 되새길 때다.

<다음은 문희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문희준입니다.

계속되는 많은 일들로 긴 시간을 보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에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피하겠다는 생각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사안이 사안인만큼 어떻게 해야 제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 일들로 논란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무엇보다 한결같이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사건의 대소, 사실 관계를 떠나 팬여러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건 분명히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누구보다 제가 힘들 때 곁을 지켜주셨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셨던 건 팬여러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제 나름으로는 팬여러분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자하였고, 잘해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연예인이기 전에 많은 배움이 필요하고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한 명의 사람인지라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시간을 주신다면 팬여러분들이 제 곁을 지켜주셨던 것처럼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이 저에게 주셨던 그 고마웠던 마음들을 소중히 여기고 보답하고 싶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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