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아이콘, 또 부진..'차트강자' YG에 나타난 돌연변이

2017. 5. 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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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는 기본적으로 대중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음원 차트에서 초강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국내 활동에 힘을 쏟은 다른 신인 그룹과 달리 아이콘은 일본에 진출했다.

물론 개인의 음악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기준이 있고, 지금의 아이콘은 랩과 보컬의 균형이 상실돼 이도저도 아닌 힙합스타일을 추구한다.

하지만 아이콘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차세대 남성그룹이며 이들은 YG 역대 최악의 순위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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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YG엔터테인먼트는 기본적으로 대중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음원 차트에서 초강세를 보여 왔다. ‘차트 장악력’은 YG의 전매특허가 됐고,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한 성과다. 현재까지, 차트에선 지난해 컴백한 빅뱅부터 올 초 악동뮤지션, 위너, 싸이 등의 노래가 롱런 중이다. 이젠 이런 현상이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따르지 못하는 돌연변이가 등장했다. 그룹 아이콘이다.

아이콘은 지난 22일 앨범 ‘NEW KIDS:BEGIN’를 발표, 더블타이틀곡 ‘블링블링’과 ‘벌떼’를 선보였다. 컴백 전 양현석 YG 회장이 역대급 극찬을 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다. 발표 직후 올레 뮤직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선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발표 이틀 후인 24일 ‘블링블링’과 ‘벌떼’는 각각 66위와 86위로 체면을 구겼다. (오후 2시, 멜론 기준)

아이콘의 부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팬덤 붕괴고, 다른 하나이자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노래다.

우선 팬덤의 규모를 예상할 수 있는 진입 성적이 예전만 못했다. 같은 날 컴백한,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팬덤을 끌어안았던 세븐틴이 진입 성적부터 아이콘보다 높았던 명확한 사실이 국내 팬덤 붕괴를 방증한다. 2015년 괴물신인이라는 별명과 함께 데뷔한 아이콘은 ‘지못미’ ‘리듬타’로 짙은 힙합색을 내세워 차별화했고 각종 상을 수상, ‘취향저격’으로는 대중성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국내 활동에 힘을 쏟은 다른 신인 그룹과 달리 아이콘은 일본에 진출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돌아온 결과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일본에서는 돔 투어를 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정작 해외 진출의 원동력인 국내에서의 존재감은 하락한 것이다.

또 하나의 원인은 노래. 물론 개인의 음악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기준이 있고, 지금의 아이콘은 랩과 보컬의 균형이 상실돼 이도저도 아닌 힙합스타일을 추구한다. 냉정하게 말하면 비아이와 바비만 들린다. 노래의 구성 자체가 두 래퍼를 제외한 남은 다섯 명의 보컬리스트를 무존재로 만들고, 이는 비트만 있고 멜로디를 잃어버린 결과를 초래했다. 기억에 남는 멜로디가 없는 노래는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 ‘힙합 장르가 원래 다 그렇지’라는 반박이 있지만 우리는 힙합 장르가 차트 상위권에 랭크된 사례를 익히 봐왔고, 노래만 좋으면 차트 역주행이 충분히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

수많은 아이돌그룹이 10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그 안에만 들어가도 행복해한다. 그리고 차트 순위가 노래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이콘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차세대 남성그룹이며 이들은 YG 역대 최악의 순위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이콘은 올 한 해 ‘NEW KIDS’ 시리즈 앨범을 지속 발표할 예정이다. 자체 프로듀싱이 가능한 만큼 본인들이 한 말을 어떻게 책임질지 궁금해진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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