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욕설 논란에 "부적절한 언행 죄송, 큰 실수" 사과 [전문]

황지영 2017. 5. 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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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지영]
가수 김장훈이 욕설 논란에 휘말려 사과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김장훈은 "지금 얼굴이 맛이 갔다. 경찰이랑 밑에서 한 따까리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장훈은 "주차문제는 제 입장에서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XX라고 했더니 경찰이 '공인이 욕하냐'고 해서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시비 영상이 돌아다닐텐데 욕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을 모르겠다"며 "아 씨X, XXX들 진짜"라며 욕설을 계속했다. '사노라면'을 열창한 김장훈은 주차시비에 대한 경위를 설명한 뒤 노래를 이어가면서도 "나 이런 사람이야, X"라고 재차 욕을 했다.

공연 후 김장훈은 욕설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 사과와 함께 분노한 이유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경찰들과 마찰이 있었고 그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걸 무대 위에 끌고 올라간 내 판단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참석한 모든 분들께 사죄한다고 했다.

다음은 김장훈 페이스북 전문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좋은마음으로 오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무대에 올랐는데 저도 전혀 예기치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도착해서 경찰들과 마찰이 있었고 저는 그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거칠게 싸웠습니다. 집에 오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제가 그릇된 행동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났다고 하여 기사를 보고 가만히 되돌이켜보니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매우 황당하고 화가 나셨을듯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재단과 주최 측, 특히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그간 제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사과할일은 사과드리고 변명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한거지 구구절절히 해명을 하는게 좀 비겁하고 치사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오늘은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진솔하고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노무현대통령과 대통령추모식을 조금이라도 가벼이 여겨 그런 행동을 한건 절대 아니라는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가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착을 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경우도 가끔 있기에 일단 빈곳에 정차를 했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고 경찰 한 분이 매우 화를 내면서 차를 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최 측에서 인도하는 대로 옆으로 차를 뺐는데 또 그 경찰이 와서 여기도 안 되니 제 순서때까지 계속 차를 돌리라고 계속 화를 냈습니다. 지금 제 정신에서 그 분 모습을 그려보니 그 분이 정규 경찰은 아닌 듯도 합니다. 제복을 입은 교통정리를 도와주러 나온 사람인 듯도 합니다.

다시 차를 빼려고 했는데 매니저는 주차가 허락된건 줄 알고 반주CD를 주러 간 상태였습니다. 밖에서는 계속 고성이 들리기에 제가 설명을 드리려고 내렸습니다. 이때까지도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직접 가서 얘기를 했습니다. 매니저 오면 차 빼겠다고, 흥분하시지 말라고, 소리지르지 말라고. 근데도 계속 소리를 지르길래 제가 터졌습니다. 제 입에서 욕도 나갔구요, 당연히 경찰도 사람이니 분위기 험악해지고. 한 경찰이 동영상을 찍길래 저도 같이 찍고 엉망이 됐죠. 순간 생각은 집으로 돌아가고프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상태로는 무대에 올라 도저히 정상적인 공연을 할 수가 없을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미 출연한다고 공지도 된 상태라 펑크가 나면 주최측도 난감할듯하여 일단 무대에 올랐고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칠백만명이 20차에 걸쳐 분노속에서 모였는데도 아무런 폭력이나 사고도 없었는데 더욱이 오늘은 노무현대통령서거8주기인데 무슨일이 난다고 저리도 예민해서 흥분을 할까.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갈 때까지 간 거구요.

잘못된 판단이었는데 그 순간에는 저에게 일어난 일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함께 공유해도 되는 공권력에 대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털고 공연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 판단이 잘못되었습니다. 추모하고 축복하고 그런 좋은 마음으로 오신 분들인데 그런 일을 무대에까지 끌고 올라가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솔직함에의 강박같은것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서는 등 돌리지말자 똑같은 시민이다 라고 다짐하면서도 아직도 공권력에 대한 거부감도 있구요. 그간 수없이 현장에 나가면서 생긴 일종의 병, 공권력트라우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것에서 나온 결과로 막상 제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추호도 제가 연예인이라고 하여 출연자라고 하여 유세떠는 저급한 행동을 한건 아닙니다. 그런것 정말 싫어합니다. 그것만큼은 믿어주시기를 바라구요, 내려와서 젊은 경찰관과 서로 미안해 하면서 포옹도 하고 나니 집에 와서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러분께 비난을 듣는게 차라리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욕먹어 마땅합니다. 참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리워 한 분의 추모공연에 8년만에 처음 오르게 되었는데 제가 다 망쳤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죄송합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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