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유재석은 뭔 죄?" 정종철·임혁필, '개콘' 저격 논란

2017. 5. 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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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유재석은 뭔 죄?” 정종철·임혁필, ‘개콘’ 저격 논란

결국 터졌다.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에서 외면받은 일부 개그맨들이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KBS ‘개그콘서트’ 900회를 맞아 14일 900회 특집 1탄을 방송했다. 900회 특집 1탄에는 김대희, 김준호, 신봉선, 장동민, 김지민, 김준현, 이상호, 이상민, 이동윤, 조윤호, 홍인규 등 ‘개그콘서트’를 거쳐간 전·현직 출연자가 총출동했다. 여기에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과 유재석 등이 출연해 900회 특집을 빛냈다. 그러나 과거 ‘개그콘서트’를 이끌던 개그맨 정종철은 없었다.

이에 대해 정종철은 15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정종철은 “‘개그콘서트’ 900회를 축하하지만, 난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왔다. 나름 내겐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 난 900회인지도 몰랐다. 많이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는 동생이 ‘레전드 19중 8개가 형 코너라고 자랑스럽다’며 ‘형은 900회 왜 안 나왔어?’라고 묻는데 할 말이 없다.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제작진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900회까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밤낮 아이디어를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없는 박수와 웃음을 주셨던 시청자들이 계셨었다는 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썼다.

정종철은 “‘개그콘서트’의 추억이 된 선배님들과 나를 포함한 후배들은 ‘개그콘서트’를 떠나고 싶어 떠난 게 아니란 거 말씀드리고 싶다. 개그맨들도 연예인이며 ‘개그콘서트’를 만들어 가는 기둥이란 거 말씀드린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작진, 맥을 한참 잘못 짚는다. 900회라며 ‘개그콘서트’와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게 아니다.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 짜고 시청자들에게 웃음 드리려는 후배개그맨들에게 감사하시기 바란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이 왜 ‘웃찾사’를 가고 ‘코미디 빅리그’를 가는지 깊게 생각하길 바란다. ‘개그콘서트’를 지키는 개그맨들은 티슈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옥동자’, ‘골목대장 마빡이’ 등 과거 ‘개그콘서트’ 전성기의 주역인 정종철은 후배 개그맨들을 생각하는 선배 개그맨으로서 제작진을 비판했다. 하지만 동료 개그맨 임혁필이 이를 동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유재석을 직접 언급하면서 논란이 된 것.

임혁필은 정종철의 글에 “동자야(종철아)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그콘서트’와 아무 상관 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고 적었다.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유재석’이라고 언급할 수 있지만, 유재석이 KBS 공채개그맨 출신인 만큼 임혁필에게는 선배 개그맨이다. 존칭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개그콘서트’ 900회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출연해 준 선배에 대한 예를 갖추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두 사람의 의견에 대해서 일각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900회를 축하하기 위해 출연한 게스트에게 무례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개그콘서트’를 둘러싼 개그맨들과 제작진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단순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기에 모두가 조심하고 있다. 개그맨들 역시 자기 입장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후배 개그맨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이 사라지기라도 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정종철 SNS 전문>

허허... 개콘 900회를 축하드립니다만 전 900회 맞이 인터뷰제안한번 안들어왔네요. 나름 저에겐 친정같고 고향같은 프로그램인데... 전 900회인지도 몰랐네요.. 많이 아쉽고 서글픈생각이 듭니다. 아는 동생이 레전드 19중 8개가 형코너라고 자랑스럽다며 형은 900회 왜안나왔어 묻는데 할말이없네요 허허....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것은 맞지만 제작진들만이 만들수있는것은 아닙니다. 900회까지 전통을 이어갈수있었던것은 지금까지 밤낮아이디어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없는 박수와웃음을 주셨던 시청자분들이 계셨었다는걸 잊지말아주셨으면합니다. 개그콘서트의 추억이된 선배님들과 저를포함한 후배들은 개콘을 떠나고싶어서 떠난게 아니란거 말씀드리고싶네요. 개그맨들도 연예인이며 개콘을만들어가는 기둥이란거말씀드립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제작진들.. 맥을 한참 잘못집네요. 900회라며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게아니구요.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짜고 시청자분들께 웃음드리려는 후배개그맨들께 감사하시기바랍니다. 개콘출신개그맨들이 왜 웃찾사를가고 코빅을가는지 깊게생각하시기바랍니다. 개콘을지키는 개그맨들은 티슈가 아닙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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