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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다룬 영화 '스톱' 日서 개봉

박광수 2017. 5. 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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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장편영화 '스톱'의 한장면. [사진 김기덕필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정면으로 다룬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장편영화 '스톱(STOP)'이 일본에서 개봉한다.

10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화 스톱은 오는 13일 도쿄 '케이스 시네마'와 기네카 오오모리에서 개봉한 뒤 내달 24일부터 요코하마의 자크&베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스톱'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살다가 임신한 부부가 도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방사능에 오염됐을지 모르는 배 속의 아이를 낳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이 작품은 김 감독이 외환 반입 한도액 100만엔(한화 1000만원) 이하의 돈을 가지고 일본에서 직접 배우를 캐스팅해 제작한 저예산 영화다. 일본 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일본인의 트라우마를 직접적으로 다루면서 일본 내 화제가 됐었다.

김기덕 감독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전 사고는 후세에까지 문제를 남기지만, 일본은 원전 재가동을 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원전 건설이 계속되고 있다"며 "(원전사고로) 불안과 공포를 경험했으면서도 도쿄는 '3.11'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인간은 (이런 경험을) 잊어버리고 만다"고 영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감독뿐 아니라 각본, 촬영, 녹음, 편집, 프로듀서 등을 혼자서 맡으며 이 영화를 완성했다. 지난 2014년 촬영됐지만 한국에서는 작년 12월 개봉했으며 일본에서도 촬영 후 3년이 지나 소규모로 지각 개봉하게 됐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의 수익금 중 일부를 후쿠시마와 구마모토(熊本) 지진 피해자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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