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당한 1위?" 라붐 측 해명이 아쉬운 이유

2017. 5. 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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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라붐이 '사재기 논란'에 드디어 입 열었다.

라붐이 아이유의 '사랑이 잘'을 꺾고 데뷔 후 첫 1위를 품에 안으면서 일각에서 '음반 사재기로 1위에 오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광고주 S사가 이벤트 프로모션을 위해 유통사를 통해 정당하게 라붐의 CD를 구매했으며, 이는 증정 이벤트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었다는 것.

"정당한 1위"라는 라붐 소속사의 해명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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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지원 기자] 그룹 라붐이 '사재기 논란'에 드디어 입 열었다. 광고주와의 첨예한 사안이 얽혀 있음에도 이 역시 '모두 공개'했다. 이들은 왜 사재기 논란에 이렇게 자세하게 입을 열어야 했을까. 그리고, 이 해명은 과연 말이 되는 것일까. 

'사재기 의혹'의 시작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부터다. 라붐이 아이유의 '사랑이 잘'을 꺾고 데뷔 후 첫 1위를 품에 안으면서 일각에서 '음반 사재기로 1위에 오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한터차트 기준, 라붐의 음반 판매량 초동은 전작에 비해 수십 배 상승한 수치로 러블리즈와 마마무 등을 앞질렀다. 자연히 의혹은 논란으로 번졌고 라붐의 데뷔 첫 1위는 맘 놓고 좋아할 수도 없게 빛 바랬다. 

이에 소속사 글로벌H가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커져가는 사재기 논란을 진화했다. 광고주 S사가 이벤트 프로모션을 위해 유통사를 통해 정당하게 라붐의 CD를 구매했으며, 이는 증정 이벤트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었다는 것. 광고계약 비밀유지조항에 의해 이를 알릴 수 없었지만, 라붐의 이미지 실추가 커지자 광고주 측의 양해와 협조를 구해 떳떳하게 밝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말 그대로 라붐의 이미지 실추가 커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광고 계약과 같은 첨예한 사안까지 모두 밝혔다는 소속사의 주장이다. 실제 일반 대중 뿐 아니라 라붐의 팬덤 역시 이번 사안에 의문을 가지고 소속사에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식 보도자료는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를 잃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이 과연 100% 적절한 것일까. 광고주가 이벤트를 통해 유통사를 통해 음반을 대량 구매했고, 그 팀이 음원차트 최상위권 가수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굳이 더 비교하자면, 당시 라붐의 음원 순위는 멜론 300위권이었다. 

물론 광고주가 유통사를 통해 음반을 샀으니 음반 사재기가 아니라는 소속사의 주장은 법적인 책임을 피할 수 있는 해명일수 하다. 하지만 소속사가 이같은 음반 구입이 음악방송 음반 점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걸 몰랐을 리 없다. 이번 사재기 의혹의 도의적 책임까지 피할 순 없다는 뜻이다.

또 이번 음반판매는 다른 아이돌 그룹의 팬덤이 초동기간에 정당하게 구매하는 음반과 그로 인한 음반 점수에도 피해를 끼치는 행위다. "정당한 1위"라는 라붐 소속사의 해명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어찌됐든 라붐은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것을 밝혔다.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순전히 대중의 몫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라붐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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