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수란 예상못한 1위, 논란과 파란 사이

2017. 5. 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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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붐은 4월2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신곡 '휘휘'로 아이유의 '사랑이 잘'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더욱이 이튿날 MBC '쇼! 음악중심'과 4월30일 SBS '인기가요'에서 라붐은 1위 후보에 들지 못했고, 아이유가 1위를 차지하면서 누리꾼의 시선은 더욱 매서워졌다.

라붐의 1위는 '뮤직뱅크'만의 집계 기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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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라붐(왼쪽 사진)과 수란이 음악방송과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자 온라인 세상이 뜨겁다. 2014년 같은 해 데뷔했고 아이유를 제쳤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라붐은 의혹의 시선을 받고, 수란은 환영을 받는 상반된 분위기다. 사진제공|동아닷컴DB·더블킥 엔터테인먼트
라붐 ‘뮤뱅’ 1위…누리꾼 ‘사재기 의혹” 수란은 사흘째 음원차트 1위…“실력파” 아이유 제치고 1위했지만 극과극 반응 예상치 못한 1위에 온라인 세상이 떠들썩하다. 가수 수란과 걸그룹 라붐이 각각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다. 공교롭게 두 가수는 모두 2014년 데뷔했고, 아이유를 상대로 1위를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라붐은 4월2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신곡 ‘휘휘’로 아이유의 ‘사랑이 잘’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누리꾼은 “수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이튿날 MBC ‘쇼! 음악중심’과 4월30일 SBS ‘인기가요’에서 라붐은 1위 후보에 들지 못했고, 아이유가 1위를 차지하면서 누리꾼의 시선은 더욱 매서워졌다. ‘뮤직뱅크’ 홈페이지 게시판과 여러 연예 관련 커뮤니티에는 ‘뮤직뱅크’의 순위 집계 방식에 대한 지적, 라붐의 음반 사재기 의혹, 소속사의 해명 요구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라붐으로선 데뷔 3년 만에 처음 맛본 지상파 1위의 기쁨도 잠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라붐의 1위는 ‘뮤직뱅크’만의 집계 기준 때문이다. ‘뮤직뱅크’는 디지털음원과 시청자 선호도, 음반 및 방송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방송 점수’는 ‘뮤직뱅크’에만 존재하는 기준으로, 지난 1주간 KBS의 TV와 라디오에서 가수 혹은 노래의 노출 빈도를 점수로 매긴다.

라붐은 음반 및 방송 점수에서 각각 2344점과 2086점을 받았지만, 아이유는 0점, 44점을 받았다. 디지털음원이라 음반 점수가 없었고 방송 출연도 거의 하지 않은 탓이다. 라붐의 높은 음반 점수는 최신 미니앨범 ‘미스 디스 키스’ 선 주문량과 첫 주 판매량 합계가 약 2만8000장을 기록한 것에 따른다.

전작에 비해 현격히 높아진 음반 판매량에 대해 소속사 글로벌에이치미디어 측은 “사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뮤직뱅크’ 측도 “제시된 기준에 따른 객관적 자료를 합산하기에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4월30일 발표한 ‘4월 아이돌그룹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라붐이 방탄소년단·위너·트와이스에 이어 4위에 오른 것이 ‘이상현상’을 설명해준다는 시선도 있다.

수란은 라붐과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누리꾼의 관심을 얻고 있다. 4월27일 발표한 첫 미니앨범 수록곡 ‘오늘 취하면’이 이튿날 멜론과 지니 등 5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후 사흘째 자리를 지키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프로듀싱하고, 신흥 음원강자인 래퍼 창모의 피처링이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수란은 여전히 대중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열성적인 음악 소비자들 사이에선 잘 알려져 있다. 고유의 음색과 창법은 물론, 힙합, R&B, 팝 등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으로 자신만의 감각적인 세계를 구축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평가받는다. 1월 MBC ‘복면가왕’에서 가왕 결정전 직전까지 진출할 만큼 가창력도 인정받았다. 신선한 가수의 등장에 누리꾼은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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