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트로피, '뮤직뱅크' 문제 無? 남은 의혹은 [종합]

2017. 4.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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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집계에 오류가 없다는 것은 애초부터 알려져 있던 일이다.

음원보다 음반 점수의 반영 비율을 높여놓은 기준에는 비난의 여지가 있지만, 라붐이 1위를 하는데 프로그램적인 면에서는 그 어떤 혜택도 주지 않았음은 처음부터 자명했던 일이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30일 지난 28일 걸그룹 라붐이 아이유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데이터만으로 볼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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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준화 기자] ‘뮤직뱅크’ 집계에 오류가 없다는 것은 애초부터 알려져 있던 일이다. 음원보다 음반 점수의 반영 비율을 높여놓은 기준에는 비난의 여지가 있지만, 라붐이 1위를 하는데 프로그램적인 면에서는 그 어떤 혜택도 주지 않았음은 처음부터 자명했던 일이다. 만일 여기에 인적 개입이 있었다면 범죄 수사로 확대될 수준의 사안이었기 때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순위 산정 방식 자체가 고루했을 뿐이다.

이에 여론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음반 사재기가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뮤뱅'이 발을 뺐으니 라붐한테로 화살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30일 지난 28일 걸그룹 라붐이 아이유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데이터만으로 볼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간 고수해왔던 집계 방식이고, 자신들이 산정한 숫자상으로는 '라붐이 1위'라고 재차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부분 시청자와 가요팬들이 수상 순위에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집계대로 했으니 공정하다'고 만에 하나 공식입장을 낸 게 사실이라면, 프로그램의 결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만일 대입 수능시험 집계와 배점을 이런 식으로 하고 교육부가 '공정하다' 발표했으면 장관 자리가 온전할리 없을터다.  

남은 것은 의혹뿐이다. ‘뮤직뱅크’가 워낙 음반점수에 비중을 높게 잡고 있었기에 라붐이 음원으로 아이유에게 밀리더라도 점수로는 아이유를 이길 수 있다. 여론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승패의 문제가 아닌, 라붐의 음반 판매량 자체에 대한 의문이었다.

초동 판매량 2만 8천 장이라는 수치에 대한 의심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라붐의 이번 미니앨범 ‘MISS THIS KISS’으로 초동 판매량(선주문+일주일간 판매량) 2만 8천 장을 판매하며 기적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에 음악 팬들의 의문 부호를 찍고 있는 것. 이렇다 할 활동과 팬덤의 눈에 띄는 성장이 보이지 않았음에도 이 같은 판매량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혹이다. 이후 소속사 측이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에 의심의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소속사의 입장도 십분 이해가 된다. 어떤 정황이나 증거가 포착된 것도 아니고, '사재기'가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도 꼴이 이상하다. 그래도 지금 상황으로는 자신들의 결백을 어떤 식으로건 입증해야 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뮤뱅' 측이 "공정했다"고 하는 이상 모든 책임은 라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번 일련의 과정에서 최대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라붐 본인들이다.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이룬 지상파 음악방송 1위. 그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끝에 거둔 성과지만 축하보다는 의심을 받게 됐으니.

/jooanam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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