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정종철, 아내만의 옥주부..이시대 진정한 훈남 [종합]

황지영 2017. 4. 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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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지영]
유머감각은 기본, 다정한 매력에 집안살림까지 만능인 주부9단 옥주부가 나타났다.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훈남, 정종철 이야기가 소개됐다.

3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정종철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옥동자' '마빡이' 캐릭터로 사랑받은 정종철은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살림 9단 옥주부로 통한다.

삼남매들은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 "설거지 빨래 청소 정리 꽃꽂이 엄마돌보기" 등이라고 말했다. 정종철이 집에서 가장 많이 있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라고. 그는 "나는 청소하는 게 좋다. 누가 보면 팔불출이라고 하겠는데, 아내가 좋으니 집이 좋고 집이 좋으니 또 자꾸 꾸미고 싶고 정리하고 싶어진다"며 살림 전반적으로 관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정종철의 세심한 배려는 친정에서도 이어졌다. "아들이 설거지하고 일하는데 그 어떤 시어머니가 좋아하겠느냐"면서 "내가 아무리 청소를 좋아해도 친정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가부장적이었던 정종철이 바뀌게 된 이유는 아내 때문이었다. 아내 황규림씨는 7년 전 셋째 임신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다. 100kg 가까이 몸무게가 늘고 우울증 약까지 복용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때만 해도 정종철은 아내를 돌보지 않았다.

정종철은 아내의 마음을 몰라줬던 시절을 자책했다. "부끄럽고 미안하고 두렵고 무서웠다"면서 아내가 쓴 유서 두 장을 봤던 순간을 회상했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부부는 그 이야기에 눈물을 쏟았다.

당시 대화가 단절될 만큼 부부 사이는 악화됐고 아내는 삶의 끈을 놓을 생각으로 유서까지 작성했다. 이를 알게 된 정종철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자신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아내의 곁을 지켰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정종철은 개그맨으로서는 설 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길을 개척했다. 개인기인 비트박스를 활용해 비트박스 그룹 비트 파이터를 결성했다. 최근 첫 번째 정식 앨범까지 발매했다.

그는 "무대가 그립긴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업주부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때 조금 서운하다. 전업주부라는 건 돈을 버는 직업이 없다는 뜻 아닌가"면서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정종철은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 황규림은 "노력해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우니까 나도 노력하게 된다"면서 화목한 가정에 웃음꽃을 피웠다. 정종철은 "키작고 여드름투성이였던 날 좋아해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잘 살자고 고백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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