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볼 수 없는 '진짜' 메디컬 드라마의 매력
[오마이뉴스 글:임현진, 편집:곽우신]
미국 드라마 일명 '미드'에 빠진 마니아들은 기존작품들을 시즌별로 챙겨보고, 휴방기가 되면 프로듀서나 방송사 등을 따지며 신작 미국 드라마를 고르곤 한다. 하지만 미드를 많이 접해 보지 못했던 이들은 수십 개의 선택 속에서 헤매곤 하는데, 그런 이들을 위해 장르별 미국 드라마를 기 완결된 작품들부터 신작까지 다양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미국 드라마의 장점 중의 하나는 장르별로 세분되어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볼 수 있다는 점과, 한 에피소드를 놓이더라도 뒷부분의 이야기를 보는데 큰 지장이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 첫 화나 파이널 에피소드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이야기는 한 회로 끝이 나고 다시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드의 장르로는 의학물, 수사물, 가족물, 코미디물, 법정물, 정치물 등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장르는 의학물로 일명 메디컬드라마라고도 불리 운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과의사 봉달희> <산부인과> <골든타임> <하얀거탑> <닥터스> <낭만닥터 김사부>와 같은 드라마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정확한 의학적 사실이나 케이스에 집중한다기보다는, 로맨스나 기타 요소가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러한 이유로 의학물을 보고 싶은 이들이 미드를 찾는 이유일 것이다.
[하나] <ER>
ⓒ NBC |
현재 거물 주연급 배우인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나 마굴리스 그리고 노아 와일을 주목시킨 작품인 동시에, 화려한 조연들이 각종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보물 같은 드라마이다. 1990년대의 패션이라는 것만 고려한다면, 2017년인 지금 다시 보더라도 감동과 재미 그리고 의학 드라마 특유의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는 걸작이다.
물론 15시즌에 달하는 장편이기에 중간중간 주·조연급들이 교체되었지만, 안소니 에드워즈가 등장한 8시즌까지는 매년 시청률 전체 종합 5위에서 벗어난 적 없었던 괴물 같은 드라마다. 그뿐만 아니라, 9개의 에미상, 골든 글로브, 프라임타임 에미상, SAG 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연기상, 조지포스터 피바디상까지 평론가의 수많은 갈채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의학 드라마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ER에 꼭 한번 빠져보시길 바란다.
[둘]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 ABC |
[셋] <시카고 메드(Chicago Med)>
ⓒ NBC |
<CSI>시리즈들 같이 스핀 오프로 가끔 에피소드가 겹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렇게 한 이야기가 다른 관점으로 자주 연계시키는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감독과 제작사를 바탕으로 같은 방송사 NBC에서 방영되는 엄청난 시너지를 내뿜는 시카고 시리즈는 개미지옥처럼 관객을 시카고 세계관에 빠지게 할 것이다. 마블 코믹스의 각종 영웅을 보는 듯한 감동을 자아내는 거대한 시카고 유니버스 세계로 빠져보자. 시카고 병원을 배경으로 제작된 본 드라마는 현재 시즌2 20화까지 방영되었다.
[넷] <나이트 쉬프트(The night shift)>
ⓒ NBC |
[다섯] <프라이빗 프랙틱스(Private Practice)>
ⓒ ABC |
[여섯] <하우스(House)>
ⓒ FOX |
[일곱] <로얄 페인즈(Royal Pains)>
ⓒ USA네트워크 |
[여덟] <더 닉(The Knick)>
ⓒ Cinemax |
더 이상 영화가 재미 없다며 은퇴를 선언했었던 <쇼를 사랑한 남자> <오션스 13> <에린 브로코비치> <케빈에 대하여>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을 귀환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했기에, 방영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본 드라마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피버디상 수상, 새틀라이트 작품상,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대극/미니시리즈 및 영화부문 최우수 미술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칠드런 오브 맨> <클로저>의 클라이브 오웬이 주연 존 새커리 박사로 분하여 열연하였다. 본 드라마는 유료 케이블 'Cinemax'에서 2014년부터 방영되었으며 2시즌으로 종영하였다.
위의 추천작 이외에도 <하와이 파이브 오>의 주인공 알렉스 오로린이 주연하였고, 다니엘 헤니도 출연한의학 드라마 <쓰리 리버스>, 그레이 아나토미의 인기 크리에이터인 숀다 라임즈의 비운의 신작 <오프 더 맵> <컨저링>의 주인공 패트릭 윌슨의 <기프티드맨>, 그리고 현재 시즌2를 확정 지은 <코드 블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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