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②] '틴탑 엘조' 병헌 "지금 힘이 되는 것? 한밤의 맥주"
그룹 틴탑 출신 병헌이 아이돌 대신 배우로 돌아왔다. 그룹 탈퇴, 소속사와 계약 분쟁 등 수많은 이슈 속에서도 꿋꿋하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팬들과 당당하게 만날 날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20주년 상연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에서 말이다. 연극사의 한 획을 그은 <라이어> 20주년 기념 공연에 캐스팅된 그는 배우로서 가능성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병헌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배우로서 포부와 욕심을 내비쳤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조금씩 발전해가는 ‘배우’ 병헌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도 남겼다.
“아이돌 이미지를 떠나서 절 그저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보다 더 오래 연기한 선배들조차도 ‘연기 잘 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연기에 대해 만족한다고 할 수 있겠어요? 평가는 관객 몫이니 전 더 열심히 해야죠.”
듣고 싶은 평가가 있냐고 하니 ‘욕만 아니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 천천히 단계를 밟아서 올라가고 싶어요. 배우로서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요. 남자는 30대부터 제대로 된 매력이 나온다고 하던데 저도 차근차근 밟아나가야죠.”
이번 공연 출연이 확정되자 주변 반응도 좋았다고 고백했다.
“일단 부모가 많이 좋아하시죠. 지금도 많이 걱정하시거든요. 자식에 대해서 걱정 안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저희 엄마 아빠는 매일 아침마다 ‘화이팅’이란 메시지를 보내면서 절 응원해주세요. 또 친구들도 꽤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이번 공연에 많이 초대하려고요. 몇 명은 관람하러 날짜를 잡기도 했어요.”
선배 배우들의 조언도 그를 지탱하는 응원이라고 말했다.
“조언을 귀담아 듣는 걸 좋아해서 선배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져요. 한 선배가 <스페셜 라이어>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아시곤 ‘네가 <라이어>부터 시작했으면 좋았을 걸’이란 말도 해주시더라고요. 정말 감사했죠. 그런데 정말 부담이 커요? <라이어>보다 관객석 규모가 4배 정도 크거든요. 어떻게든 제 힘을 보태야 하는데 말이죠. 하하.”
그렇다면 지금 가장 힘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돌아오는 대답은 가볍지만 재치가 넘쳤다.
“네 캔에 만원하는 편의점 맥주요. 요즘은 그게 가장 힘이 된답니다. 대본을 봐도 잘 안 풀릴 때 맥주를 한모금 마시면 잘 보이기도 하고요. 크하핫!”
래퍼로서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했다.
“아직도 춤과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팬들에겐 조금씩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한편 <스페셜 라이어>는 사랑하는 두 여인을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만나는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과정을 웃음과 해학으로 버무렸다. 1998년 초연된 <라이어>는 3만5000회 공연, 누적 관객수 500만 돌파 등 기록을 지닌 작품이다.
<스페셜 라이어>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20주년 공연 개막을 확정하고, 다음 달 23일부터 7월30일까지 진행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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