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수술 이겨냈던 연극인 이동근..31세에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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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하나만 보며 내달렸던 연극기획자 이동근(31) 프로듀서가 지난 21일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
이 씨는 학창시절부터 이어온 연극배우의 꿈을 이루고자 회사를 그만둔 후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연극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1년에 연극 200편을 보고 각종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올해 2월에는 자신이 겪은 사고를 바탕으로 소방관 처우 개선과 화상 환자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연극 '주먹쥐고 치삼'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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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하나만 보며 내달렸던 연극기획자 이동근(31) 프로듀서가 지난 21일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는 생전에 전신 50%에 3도 화상을 입고 28번의 수술을 이겨냈다.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연극 활동을 이어가 주변의 귀감이 된 바 있다.
이 씨는 학창시절부터 이어온 연극배우의 꿈을 이루고자 회사를 그만둔 후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연극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1년에 연극 200편을 보고 각종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연극 여러 편을 동시에 기획하고 무대에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돕고자 한 때 연극계를 떠나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돌아온 곳은 무대였다.
하지만 2015년 1월 화재 폭발 사고로 전신 50%에 화상을 입고 만다. 패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씨는 화재사고 보험금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불가능한 꿈이라는 뜻을 담은 공연기획사 '아이디서포터즈'를 차리고 소극장 혜화당 등에서 꾸준히 연극과 축제를 기획해왔다.
올해 2월에는 자신이 겪은 사고를 바탕으로 소방관 처우 개선과 화상 환자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연극 '주먹쥐고 치삼'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이 작품은 고인의 유작으로 남고 말았다. 자신처럼 온몸에 화상을 입고도 뮤지컬배우의 꿈을 잃지 않는 청년이 주인공이었다.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은 SNS에 "최고의 관객이자 연극인이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연극에 빠져서 천편의 연극을 보기로 마음먹고, 화상에도 굴하지않고 기획사도 설립했던 멋진 친구였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이동근을 기억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빈소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02-984-5000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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