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서두원 보복 두려워 잤다"..녹취록 공개

입력 2017. 4. 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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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정문홍대표,송가연)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과 '성희롱 발언'을 두고 긴 법정 공방 속에서 거침없는 폭로전을 벌여온 수박E&M 측이 이번엔 녹취록으로 반박에 나섰다.

스포츠경향은 19일 오후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송가연과 수박E&M의 '계약 해지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날 수박E&M 측 대리인은 2014년 여름 송가연과 정문홍 로드FC 대표 간의 통화내용을 녹취록으로 제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송가연은 정문홍 대표가 "걔(서두원)의 요구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보복을 당할까 봐 응해 준 측면이 많다는 거지?"라고 묻자 "예, 그렇습니다"라고 답한다.

정문홍 대표는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너랑 잠을 잔 걔(서두원)도 웃기고, 쫓겨날까 봐 겁먹고 무서워서 같이 자는 너도 웃기고 그렇지 않냐?"라고 말하자 송가연은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너 왜 두원이 집에서 자냐"는 물음에 송가연은 "'아, 이러면 안 되겠구나' 그때 알고서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송가연은 '이런 상황이 진짜 싫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가연의 법률대리를 맡은 장달영 변호사는 이날 재판 뒤 "당시 녹취록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다. 두 사람은 이후에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녹취록에서 단지 '원치 않았던 관계'라고 해서 이를 강간으로 단정한 수박이엔엠 측의 주장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송가연은 소속사인 ''수박이엔엠'이 매니지먼트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출연료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계약을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소속사 측은 이 과정에서 "송가연이 19살 때부터 소속 팀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고 자신에 대한 특별 대우를 요구했다"고 사생활을 폭로했다.

침묵을 지키던 송가연은 지난 2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정문홍 대표가) 서두원과의 성관계 여부를 묻고,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다", "세미누드 촬영을 강요 받았으나 사측은 그런 촬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다"는 등의 수위 높게 반박해 논란을 재점화 시켰다.

채널A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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