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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정다은 아나운서 "조우종 깜짝 결혼축가 이벤트, 은근히 좋던데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입력 2017.03.21 11:37 수정 2017.03.21 12:09 공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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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서 오빠(조우종)가 깜짝 이벤트를 해줬어요. 케이윌이 축가 ‘왼손을 잡고’를 부르는데, 오빠가 갑자기 끼어들어서 노래하더라고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예식 관계자가 이벤트 있느냐고 물어봤을땐 전혀 없다고 하더니, 몰래 연습을 많이 했었나봐요. 기분이요? 실제로 받으니까 좋던데요? 호호호.”

KBS 정다은 아나운서가 백년가약을 맺은 방송인 조우종과 결혼식을 떠올리며 청량한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평생 반려자가 되길 약속했다. 서로 결혼 반지를 주고 받으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정다은 아나운서는 21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결혼식 비하인드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털어놨다. 아직은 얼떨떨하다던 그는 가장 먼저 결혼 소감부터 밝혔다.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사실 결혼식 이후 우종 오빠를 아직 못 봤거든요. 결혼식 끝나고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이사도 이번주에 진행하고요. 다음 달 둘째주에 발리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그 전에 마쳐야하는 업무가 많아서 서로 얼굴도 못 보고 있다니까요.”

두 사람의 결혼식은 여느 아나운서 결혼식보다도 크게 화제가 됐다. 워낙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의 결합이기도 하거니와, 이들의 열애 사실이 인기리에 방영 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형님>에서 처음 알려져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비공개로 치러진 결혼식이었지만 ‘파파라치 컷’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다들 관심 가져주셔서 놀라기도 하고, 또 고마웠어요. 혹자는 ‘이게 무슨 비공개 결혼식이냐, 사진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라고 농담하기도 하더라고요. 하하. 하객들이 찍은 사진이 SNS에서 퍼지기도 했고요. 이럴 거면 차라리 사진이라도 예쁘게 찍을 걸, 아쉽더라고요.”

하객들로 참석한 스타들도 화제가 됐다. 이지애, 오정연, 이성배, 정지원 등 아나운서 지인들은 물론 김기리, 임하룡, 육중완, 박건형, AOA 초아, 김준호, 김종민, 이기우, 김준현, 유민상, 이계인 등 장르를 망라하고 여러 스타들이 두 사람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나는 하객은 이범수 씨 딸 소을이에요. 제가 이범수 씨 아내인 이윤진 씨와 친한데, 결혼식에 소을과 다을도 왔더라고요. 그런데 축의금 봉투를 보고 소을이가 ‘뭐냐’고 해서 윤진 씨가 ‘축하 편지’라고 했더니 자기도 쓰겠다며 편지와 캔디를 넣어주더라고요. 어린 아이가 ‘이모 축하해요’라면서 하트 캔디까지 넣어서 줬는데, 그 무엇보다도 감동이었죠.”

오랫동안 준비해온 예식이 끝난 기분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결혼식이 끝난 후 조우종이 건넨 첫마디가 뭐냐고 물었더니 잠시 생각을 하는 그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길 위해 와줬다는 게 고맙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워낙 바쁜 사람들이란 걸 알고 있으니 ‘못 올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와줘서 행복했나봐요. 저도 정말 고마웠어요.”

흔히들 상상하는 ‘신부의 눈물’ 에피소드도 있었느냐고 하니 전혀 없었다며 까르르 웃었다.

“이상하게 눈물은 안 나더라고요. 정신이 너무 없어서 ‘이 결혼식이 내 결혼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현실감이 없었나봐요. 다른 이의 결혼식에 와서 내가 지켜보는 느낌이었달까. 정말 꿈꾸는 것 같더라고요. 정신이 얼마나 없었던지, 결혼식장에 와서 이야기를 나눈 사람에게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워요’라는 문자를 보냈다니까요.”

이들의 결혼은 식후에도 또 한 번 이슈가 됐다. 조우종이 18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정다은 아나운서와 만나는 5년 간 열애 사실을 숨겨야만 했던 이유와 이에 대한 사과를 긴 글로 올렸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반응과 부정적인 시선으로 엇갈렸다.

“그 글을 올린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말리기도 했어요.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게 아니냐고. 그런데 본인이 원하더라고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결혼하는 게 마음이 안 좋았다고요. 오빠도 좋은 반응이 올 거로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러나 그렇게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둘에서 하나가 된 정다은 아나운서와 조우종. 특별히 세운 가족 계획이 있을까.

“일단은 저나 우종 오빠가 나이가 있으니 빨리 낳고 싶어요. 양가에서도 그렇게 원하시고요. 몇 명 낳자고 얘긴 안 했지만, 아들·딸 구별말고 낳아서 잘 키우고 싶어요. 제 주변엔 하나만 낳겠다고 한 사람도 많았지만, 아이가 너무 예뻐서 결국 둘째까지 낳더라고요. 저희도 귀여운 아기 낳아서 똑똑하고 예쁘게 키우고 싶어요.”

조우종과 정다은 아나운서는 KBS 아나운서 선후배에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약 5년여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조우종의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