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 최태준 "발견된 적도 없는데 재발견됐다는 칭찬, 행복해요"(인터뷰)

뉴스엔 2017. 3. 2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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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발견된 적도 없는데 재발견됐다는 칭찬을 받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요."

그야말로 '최태준 재발견 드라마'였다. 3월 9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에서 최태호로 분한 배우 최태준은 잔혹한 살인마 캐릭터를 한 치의 부족함도 없이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는데 성공했다.

최태준은 20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미씽나인' 촬영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최태준을 포함한 배우들과 제작진은 비행기 사고를 당한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식구의 무인도 생존기를 그리기 위해 제주도 등 지방에서 수 개월간 촬영을 이어오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무인도 생존기 드라마이다보니 제주도에서 촬영을 할 때도 차를 타고 들어가 찍었어요. 촬영장을 무인도와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었기에 진짜 배고팠죠. 원래 인생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때가 추억으로 남잖아요. 촬영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나니 그립기만 해요. 왠지 겨울바다에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고, 더 열악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고. 만약 다시 가라고 하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나름대로 추위를 이겨내는 노하우도 얻었어요. 촬영 환경은 좀 열악했지만 덕분에 더 큰 추억거리가 생겼어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도 '미씽나인'이 많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연기를 할 때 몸 사리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고, 우리의 절실함이 화면에 녹아나는 걸 보며 뿌듯하기도 했어요."

함께 고생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됐다. 최태준은 "드라마 촬영을 서울에서 하다보면 시간도 부족하고 각자 개인적인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질 때도 있는데 제주도에서 촬영할 때는 똑같은 숙소에서 다 같이 머물렀고 다음 날 혼자 찍는 신이 없었다. 공평한 상황이기에 촬영이 끝나면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내일 찍을 장면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았다. 또 편의점에서 소주나 맥주를 사마시며 진지한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 시간이 촬영하는데 큰 힘이 됐다. 배우들끼리만 뭉친 게 아니라 스태프와도 뭉쳐 방송도 같이 보고 치킨도 먹었다. 한 가족 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는 정경호와 절벽에서 처절한 몸 싸움을 벌인 장면을 꼽았다. 최태준은 "개인적으로 정경호 형과 절벽에서 찍은 신이 기억에 남는다. '형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신이 있는데 그 신에서 최태호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잘했다기보다 열심히 찍은 신이었다. 동굴 안에서 기어다니고 서로 때리는 신이었는데 비를 맞으며 열심히 찍었다. 오케이 사인을 받은 뒤에도 다시 찍어보고 싶다고 했다.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분들도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았지만 굳이 꼽자면 (정)경호 형과 호흡이 정말 잘 맞았아요. 인터뷰를 하는 지금도 형이 보고싶네요. 사실 각자 캐릭터 연구하기도 바쁜 시간인데 형은 제 대본도 같이 봐주고 같이 고민해줬어요. 서로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게끔 정말 많이 도와줬죠. 사적으로도 정말 재밌고 동료들을 잘 챙겨주는 사람이에요. 또 몸 사리지 않고 촬영에 임한 모든 배우분들께 고마워요."

배우 최태준을 다시 보게 만든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에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최태준은 "원래 아직 발견된 적이 없는데 재발견됐다고 말씀해준 분들이 계셔 감사할 뿐이다. 배우에게 가장 행복한 칭찬이 연기적인 칭찬이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이고 그것만한 칭찬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칭찬을 받을 때 가장 기쁘고 앞으로도 그런 칭찬을 받을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미씽나인'뿐 아니라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KBS 2TV '안녕하세요' 등에 출연하며 소처럼 '열일'을 하고 있는 최태준은 앞으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리겠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좋아요. 쉬는 걸 별로 안 좋아해 지금까지 거의 쉬지 않고 계속 작품 활동을 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생각이에요. 가끔 피곤해 온 입 안이 헐기도 하더라고요. 만약 강제로 하는 일이라면 힘들겠지만 바쁜 만큼 행복하니까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일을 하는데 있어 행복도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촬영장에 가는 길에는 때론 너무 힘들고 피곤할지라도 막상 촬영장에 도착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면 피곤할 새가 없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하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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