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조승우 선배처럼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누비고 싶다"(인터뷰)

뉴스엔 2017. 2. 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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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만화에나 등장할법한 미남 지창욱(30)이 범죄오락액션영화 ‘조작된 도시’(2월9일 개봉) 출격 채비를 마쳤다. 그간 드라마와 뮤지컬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려온 한류스타가 영화배우로서도 존재감을 인정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창욱은 게임 속에선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백수 게임 덕후일 뿐인 권유 역을 맡았다. 권유는 잔인한 살인범으로 조작된 뒤 팀원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추적, 짜릿한 반격에 나서는 영화에서 격투, 카체이싱, 총격 스킬을 장착한 ID 권대장과 억울한 권유를 실감나게 소화했다. 그런 '롤 플레이어' 지창욱을 최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Stage 1 시나리오가 영화적으로 표현됐을 때 신선하고 재미있겠다 싶었다. 반면 영화를 끌고나가야 하므로 부담스러웠고 잘 해낼지 고민이 됐다. 솔직히 선배들에게 묻어가길 원했지 원톱 영화는 피하고 싶었다. 이제 낯설지 않은 액션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더 신선했다. 기술적으로도 완성도 높게 나온 듯했다. ‘조작된 도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를 경쾌하고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Stage 2.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님이 범죄액션영화를 연출한다면 어떤 색깔이 나올까 궁금하고 기대됐다. 만화 이미지라 캐스팅하셨다는 감독님은 내게 “상황에 집중하라” “이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라”는 요구를 많이 하셨다. 뭐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을 만큼 굉장히 꼼꼼하고 집착이 강한 분이다. 배우로서 디테일한 표현이 만만치 않아 몸은 힘들었지만 감독님의 확신에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

★Stage 3 중고교 시절부터 게임을 즐겨 했다. 요즘은 모바일 FPS게임을 자주 한다. 그래서 게임덕후 권유가 이질적이지 않았다. 권유는 뚜렷한 색깔이 있진 않지만 “나라면 이렇게...”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만약 내가 권유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너무 무섭고 긴장돼 맞서 싸우기보다 포기했을 것 같다. 권유가 포기하지 않고 싸운 점이 놀랍고도 부럽다. 난 권유만큼의 리더십이 있는 인간형은 아니다. 사람들을 이끌어가고 그러질 않는다. 경호원·보디가드 캐릭터를 아무리 오래 했어도 성격이 변화하진 않는 듯하다.(웃음)

★Stage 4 뛰고 맞고 괴롭힘 당하는 장면이 많아 힘들었다. 종이화살을 쏘며 싸우는 장면도 도구가 익숙지 않은데다 낯선 액션이라 쉽지 않았다. 교도소 장면은 가장 강렬하다. 그 안에 있을 때 권유 캐릭터가 더 입체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특히 감정이 매우 셌는데 상상에나 나올 법한 음침한 공간이었기에 오히려 정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동료들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은 너무 웃어서 NG가 나기도 했다. 특히 은둔형 외톨이 해커 여울 역을 맡은 심은경씨는 내가 인간 심은경한테 느꼈던 느낌과 여울의 느낌이 비슷해 호흡을 맞추기에 수월했다.

★Stage 5 액션을 구사하는 드라마에 많이 출연해 ‘액션스타’ 소리를 많이 들었다. 앞으로 액션만 할 건 아니니까 지나가는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작품에 따라 이미지는 바뀌는 거니까 걱정이나 두려움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각종 구기종목을 비롯해 운동하고 움직이는 걸 좋아했기에 합을 빨리 외우는 편이다.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도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힘들어진다. 요즘엔 평소 운동도 많이 안한다. 작품 들어가면 필요에 따라서 준비하고 그런다.

★Stage 6 어렸을 때부터 영화, 무대, 드라마를 동시 병행 해야겠단 생각을 했기에 2006년 옴니버스 독립영화 ‘데이즈’로 시작했다. 그 무렵 대학로에서 강하늘과 스릴러 뮤지컬 ‘쓰릴 미’를 같이 했었다. 2인극에서 ‘나’와 ‘그’ 역할을 맡아 매일 연습하고 공연했던 사이라 지금까지도 굉장히 친하게 지낸다. 하늘이가 이토록 잘 돼 기쁘다.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누비는 조승우 선배에 대해선 부러운 마음이다. 나도 선배처럼 하고 싶다는 자극을 준다.

★Stage 7 영화, 드라마, 뮤지컬은 매체만 다를 뿐이지 연기법이 달라지진 않는다. 매 작품 집중하는 것 역시 동일하다. 영화는 제작 과정이 길어 여유가 있다. 하지만 테이크도 많이 가고, 더 세밀한 표현을 요구하므로 몸이 편하진 않다. 드라마는 가장 많이 작업했기에 익숙하고 편하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무대는 일단 막이 올려지면 아무도 간섭하지 않으니까 자유롭고, 연기가 이어지므로 감정이 더 재밌다. 러닝타임 동안 배우들과도 충분히 교감할 수 있다. 각각의 매력이 다르므로 병행할 계획이다.

★Stage 8 2013년 초연한 주크박스 창작뮤지컬 ‘그날들’을 세 시즌 연이어 출연했다. 밝고 자유로운 영혼의 경호원 박무영 역은 이제 익숙한 옷과 같이 돼버렸고 초연부터 함께 해온 유준상 오만석 오종혁 이건명 선배들과는 가족처럼 편하고 반가운 사이가 됐다. 영화 홍보 스케줄 때문에 2월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앙코르 공연에는 참여하질 못한다. ‘그날들’은 너무 많이 해 이번 기회에 놔야하지 않을까 싶다.

★Stage 9 서른 살이 됐을 때 느낌이 묘했다. 왠지 진정한 남자가 된 것 같았다. 30대 남자배우로서 항상 재미나게 작업하고 싶다. 조연, 단역이라도 매력이 있고 내게 맞는다면 경험해보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 지창욱’보다 ‘사람 지창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고민을 지속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이다. 앞으로 또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쉴 때 친구들과 만나 커피 마시고, 밥 먹고, 술 마시는 시간이 소중하다. 일이 없을 때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있거나 여행을 다녀오는 등의 소소한 일상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는다.

뉴스엔 객원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 사진 지선미(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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