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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논란 김장훈①] 마음이 앞섰던 '기부 공수표'

황지영 2017. 1. 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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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지영]
김장훈의 '기부천사' 꼬리표가 흔들리고 있다. 잇따른 선행으로 국민들의 찬사를 받으며 선행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김장훈인데, 지난 연말부터 그 일부에 대한 기부 내역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취재 결과, 의혹은 일부 사실이었다. 미국 현지 관계자와 접촉한 바에 따르면 김장훈이 기부하겠다던 약속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음만 앞서고 아직 기부금액이 전달되지는 않은 것이다.

2015년 김장훈은 공식 행사에서 "UCLA 등 미국 학교에 한국학과 설립을 도왔다"며 UCLA 한국음악학과살리기운동 등을 위해 한인사회에 5만 달러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UCAL 기부모금을 맡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측은 "총 모금액은 776만8,236원이다. 누가 기부를 했건 5만 달러(한화 5,842만원)에 훨씬 못 미친다. 이 행사에 김장훈이 연관됐다는 말은 들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UCLA에 현재 다니는 학생도 "그런 큰 금액의 기부가 있다면 당연히 알았을텐데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이미 한국음악학과는 폐지됐다고 전했다.

김장훈이 해외 활동에 주력했던 2013년엔 특히 해외기부 선언이 많았다. 미국 미라클투어를 돌면서도 기부 약속은 계속 됐다. 5월 26일 김장훈은 뉴욕대학교(NYU)·뉴욕패션기술대학(FIT) 한인들을 모아놓고 공연과 함께 기부를 선언했다. 학생회에 각각 3만·1만달러를 기부한다며 사진도 찍었지만 FIT한인학생회는 받은 돈이 없다고 연락을 취해왔다. 당시 회장을 맡았던 학생에 따르면 '김장훈이 기부를 할테니 공연이나 행사 진행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요청해왔고, 열심히 무상으로 봉사를 했지만 기부금은 없었고 행사 후 김장훈과의 연락도 끊겼다.

기부를 약속한 세계최대유방암재단인 수잔지코먼 재단 역시 돈을 받지 못했다. 김장훈은 한인학생회와 모인 자리에서 2만달러, LA마라톤대회에서 5만달러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7만 달러를 기부 약속 했는데, 재단에 따르면 7만달러는 처음 듣는 이야기고 5만달러를 약정해 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훈의 기부 약속은 2012년부터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 2012년 김장훈은 소속사를 통해 "중증장애아동건립을 위한 꽃배달 사업과 위안부 광고, 연평아리랑행사 등의 나눔과 기부로 재정상태는 최악에 이르렀다"며 빚이 7억이라고 밝혔다. 밤무대를 뛰면서라도 기부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던 대목이다. 그 사건 후에도 김장훈은 계속해서 해외공연을 다니며 지키지 못할 기부 공약을 한 셈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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