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리폿] '역시 은리더'..또 다시 입증된 젝키 은지원의 리더십

김예나 입력 2016. 9. 12. 08:58 수정 2016. 9. 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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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한 번 리더는 역시 리더였다. 16년 만에 다시 뭉친 멤버들을 챙겼고, 미처 채우지 못한 멤버의 빈자리도 채워야 했다. 오랜만에 만난 팬들의 마음도 헤아렸고, 아직 무대에 익숙하지 못한 동생들을 위해 적극 나섰다. 참 많은 걸 해내는 은리더, 젝키 리더 은지원이었다.

젝키가 지난 9월 10일과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YELLOW NOTE’를 열었다. 2000년 2월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던 젝키는 무려 16년 만이었다. 젝키는 본 공연 20곡의 레퍼토리와 추가 앙코르까지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을 달렸다.

긴 공백이었지만, 한 번 아이돌은 아이돌이었다. 게다가 정상을 찍었던 톱스타 아니었던가. 젝키에게는 대규모 공연을 이끄는 힘이 있었다. 물론 급격히 저하된 체력 탓에 멤버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지만, 팬들 앞에서는 페이스 조절이 어려울 만큼 달렸다.

멤버 고지용 없이 다섯으로 꾸민 젝키 콘서트, 그 중심에는 은지원이었다. 리드 래퍼와 서브 보컬, 그러면서도 유닛 블랙키스 멤버답게 댄스도 담당했다. 무엇보다 공연을 이끄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16년 동안 솔로활동을 통해 최적화 된 예능인 은지원의 센스 넘치는 입담은 젝키 콘서트에서도 통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멤버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났다. 전성기 활동 당시 파트가 적었던 김재덕에게 자신의 랩을 선뜻 양보했다. 자신의 파트를 나눠가진 대신 은지원은 다른 멤버의 불안정한 파트를 도왔다. 노래 사이사이 멤버들이 마이크를 정리하고, 숨을 가다듬는 사이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한 멘트도 제 몫이었다. 미국 하와이 유학파 출신의 은지원은 “영어를 잘 못한다”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날 오랜만의 영어 랩 구사로 팬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특히 은지원은 ‘곧 마흔’의 나이에도 불구, 현역 아이돌 미모를 뽐냈다. 젝키 컴백 후 보여주고 있는 비주얼은 그동안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은초딩의 외모와는 확연히 달라 팬들을 흥분케 했다.

은지원은 콘서트 전 기자회견에서도 동생들을 일일이 살폈다. 해체 기자회견 후 다시 취재진 앞에 선 떨림의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신인 아이돌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곡을 발매하고, 다시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그리고 16년 만에 다시 1위를 해보고 싶다는 게 젝키 리더 은지원의 목표였다.  

사실 은지원은 젝키 멤버들 중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젝키 해체 후에도 가장 왕성하게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일까, 무대 위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않았다. 젝키를 위해, 팬들을 위해 제게 맡겨진 역할을 해냈다. 그럼에도 은지원의 모습은 무대에서 빠짐없이 부각됐다. 젝키를 통해 또 한 번의 진가가 발휘되는 은지원이다. 젝키를 책임감으로 이끄는 은지원의 리더십이 주목받는 이유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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