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취중토크①] 허경환♥오나미 "진짜 커플 될 확률? 40% 정도는.."

황소영 2016. 9. 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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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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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미(32)의 간절한 기도가 통한걸까.

지난 1월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최고의 사랑')에 합류한 오나미는 오랜동안 실제로 마음 속에 품어온 허경환(35)과 8개월째 가상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묵은지만큼 묵힌 사랑은 세상 밖으로 나왔고 많은 사람의 응원을 받으며 'ING'가 됐다. 허경환에게 '허봉'이라고 외치는 오나미의 콧소리는 듣는 이들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100% 가상이 아닌, 진정성이 담겨 있기에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봉봉커플'.

취중토크에서 만난 오나미는 "'최고의 사랑' 제작진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번지는 미소에 '싱글벙글'이었다. 허경환은 "너 상 탔냐? 수상소감을 말하는 것 같아"라면서 "전 아직도 나미가 'JTBC의 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어요"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나미는 체질적으로 술이 받지 않는데다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전혀 입에 대지 못해 '봉봉커플'을 상징하는 음료수로 취중토크를 대신했다. 허경환은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며 "나미네 집안 자체가 술을 아예 못 마셔요. 남동생 둘도 못 마시더라고요"라고 대변해주며 가상 아내인 오나미를 챙겼다. 맛있는 음식이 나왔을 땐 "나미야 많이 먹어"라고 은근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커플, 보고 있자니 진짜인지 가상인지 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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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허경환 "저는 소주 1병 반에서 2병 정도 마셔요. 잘 안 취해요. 다음날 너무 힘들어서 취할 정도까지 안 마셔요. 나이가 드니까 해장이 잘 안 되더라고요." 오나미 "술을 잘 먹고 싶지만 술을 아예 못해요."

-오나미 씨는 그럼 술자리 자체를 싫어하나요.

오나미 "아녜요. 술자리는 좋아해요. 대신 술을 못 마시니까 음료수나 물을 마시는데 주로 같이 노는 사람이 코미디언들이잖아요. 술 취한 사람들과 제가 똑같이 노니까 술을 많이 마신 줄 알아요. 전 술을 안 마셔도 술을 마신 것처럼 놀 수 있어요." 허경환 "나비·장동민 커플이랑 '최고의 사랑' 촬영을 끝내고 홍대에서 술을 한잔 했었는데 그때 셋이서 소주 5병을 마셨어요." 오나미 "전 그때 술 하나도 안 마셨는데 앞치마를 하고 집에 갔더라고요. 분위기에 취했던 것 같아요." 허경환 "안 마셔도 이 정도인데 이런 애가 술을 마시면 어떻겠어요."

-요즘 김국진·강수지 커플이 실제 연인이라고 밝히면서 가상커플들에 대한 관심 역시 뜨거워요.

허경환 "가상커플이 실제커플이 된 사례가 나오니까 사람들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보는 것 같다. 주변에서 의심의 눈초리로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긴 많아요." 오나미 "진짜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봐요. 몰래 사귀고 있는 거 아니냐고요. 정말 저도 진짜 몰래 사귀고 싶다고요. 뭐라도 흘리고 싶은데 뭐가 없네요. 하하" 허경환 "어쩐지. 나미가 저랑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데이트하는 모습처럼 사진을 찍으려고 저랑 비슷한 뒷모습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8년 전 좋아한다고 고백한 사람과의 가상결혼이라니 쇼킹했어요.

허경환 "'최고의 사랑' 첫 출연 때 얘기했어요. 나미한테 'JTBC 딸'이냐고요. 지금까지 이런 커플이 없었어요. 김숙·윤정수 커플은 개그적으로 재미난 에피소드를 계속 만들어내잖아요. 그런데 이건 리얼이 아주 강하잖아요. 오나미가 8년이 지난 지금 이런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대해 'JTBC 딸' 아니면 '나미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건물주'라고 생각했어요." 오나미 "주변 사람들도 제 가상남편이 경환 오빠인 걸 몰랐어요. 누군가에게 말하면 소문이 도니까 진짜 친한 사람한테도 말을 안 했어요."

-근데 짝사랑이 어떻게 알려지게 됐나요.

오나미 "신인시절 인터뷰할 때 '괜찮은 사람이 누구냐?'고 묻길래 '허경환'이라고 답했어요. 그랬더니 기사에 '허경환 짝사랑'이라고 났어요. 심지어 온라인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도 올랐죠. 그래서 오빠한테 먼저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빠가 그때 '조심하자'라면서 명치를 때렸어요.(웃음) 그 이후로 9년째 쭉 솔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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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에서 처음 만났던 그 날을 선명하게 기억하겠네요.

허경환 "요즘 나미랑 친해져서 그렇지 중간은 잘 기억이 안나요. 하지만 처음은 기억이 생생하죠. 인조털을 입고 와서 털이 계속 날려 입에 들어왔어요. 솔직히 전 그날 혼이 나가서 추운지도 몰랐어요. 2도만 높았어도 바다에 그냥 뛰어들었을 텐데." 오나미 "멋 부린다고 옷을 얇게 입었어요. 그날 오빠가 엄청 열심히 뛰어다녔던 기억이 나요. 숨었는데 신발이 밖에 나와 있어서 바로 보이더라고요. 숨을 거면 제대로 숨지." 허경환 "사실 저희가 영화 '부산행'의 원조에요."

-허경환 씨는 정말 모르고 만났나요.

허경환 "정말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어요. 나미가 등장하고 나중에 배우나 가수가 등장할 줄 알았는데 4, 5시간이 지나도 안 나오더라고요. 지금도 몰래카메라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나미야 친구 안 와?"

-파트너를 알고 있었던 오나미 씨도 정말 떨렸을 것 같아요.

오나미 "진짜 떨렸어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서 잠을 못 잤어요." 허경환 "피부가 좋아지려면 잠을 잤어야지. 어쩐지 그날 많이 텄더라." 오나미 "세세하게 다 기억하네. 이런 매력이 있는 남자에요."

-이제 가상결혼 8개월 차에 접어들었어요.

오나미 "진짜 시간이 빨리 흘러요." 허경환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온 거까지는 좋았는데 다시 겨울이 온다고 생각하니 진짜 벌써 이렇게 됐나 싶어요."

-윤정수 씨가 허경환·오나미 커플의 합류 후 상당히 불안감에 떨었어요.

허경환 "맞아요. 근데 시청률이 잘 나왔다 안 나왔다 왔다 갔다 해서. 근데 최근에 리우 올림픽 영향으로 많이 올랐어요. 6%대까지 올랐죠. 진짜 깜짝 놀랐어요. 심장이 쿵쾅하더라고요." 오나미 "진짜 시청률이 확 뛰어올랐어요. 7%가 되면 재밌는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선배님들의 반응이 기대돼요. 진짜 결혼할까요? '제2의 커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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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프로그램 제안받고 기분이 어땠나요.

허경환 "개그맨 커플이란 부담스러움이 있었어요. 이미 개그맨 커플로는 정수 형과 (김)숙 누나가 있었잖아요. '정숙 커플'이 잘하고 있는데 우리가 들어오니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나미랑 어떤 그림을 만들어야 하나 혼란스러웠어요. 제가 정말 드라마처럼 나미를 잘해주고 이렇게 하는 그림은 정말 연기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나미한테 '난 아냐. 넌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 등의 농담을 계속했어요. 희망고문은 참 잔인하잖아요. 그래서 초반엔 욕도 많이 먹었어요." 오나미 "처음에 제안받고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했어요. 제가 민폐 끼치는 거 싫어하거든요. 근데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낯을 많이 가리고 숯기도 없는데 진짜 '최고의 사랑'하면서 친해졌어요."

-인기를 실감 하고 있나요.

오나미 "'최고의 사랑'을 한 후에 어머님들이 진짜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방송 나간 지 1, 2주 만에 제주도에 갔었는데 '남편 어디 있냐'고 하더라고요. 놀랐어요.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어요. 근데 많이들 '허봉댁'으로 알아봐요. 진짜 결혼한 줄 아시는 분들도 많아요." 허경환 "초반에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하는 분도 있었어요."

-서로 알고 지낸 지 얼마나 됐나요.

오나미 "9년 정도 됐어요. 꽤 오래됐죠?"

-서로를 향한 마음이 처음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달라졌나요.

오나미 "제가 귀를 막을까요?" 허경환 "어색함이 없어요. 사실 제가 개그맨들과 친한 사람이 별로 없어요. 동기들과 친하긴 하지만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진 않아요. 근데 어느 날 나미랑 이렇게 되어 버리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8개월이 지난 후에야 말하지만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게다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반응도 빨라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오나미 "첫 방송을 볼 때 혼자 볼 용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박성광 씨네 집에서 봤어요." 허경환 "이거 뭐야. (박성광 언급에 인상을) 네가 연기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오나미 "예전에는 제가 서툴다 보니까 조급함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여유가 생겼어요. 주변 사람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이제 좀 둘러보게 되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실제로 연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몇%라고 생각하나요.

허경환 "약간 다른 거 일 수 있지만 중매를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길가다 헌팅한다고 해서 다 안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용기 있는 사람은 나미에요. 보통 남자가 이런 행동을 많이 하잖아요. 확신은 안 들어도 저 여자랑 사귀고 싶으면 먼저 사귀자고 하는데 이건 반대 경우에요. 물론 요즘은 자기 감정에 솔직한 시대니까 이런 적극적인 여자들이 많아지는 상황이지만요." 오나미 "진짜 너무 일방적이면 좀 그렇잖아요. 근데 주변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하니까 괜히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한 40%는 되지 않을까요." 허경환 "많이 썼네." 오나미 "예전엔 20%?" 허경환 "전 마이너스 통장이었는데."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취중토크①] 허경환♥오나미 "진짜 커플 될 확률? 40% 정도는…"[취중토크②] 오나미 "진짜 허경환과 사귄다면? 당연히 소문내야죠"[취중토크③] 허경환 "가상결혼, 평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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