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음악

송민호, 사과하고도 욕먹는 이유, YG 논란 대응 또 도마 위

김진성 기자 2015. 7. 13. 17: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가 여성 비하 가사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그의 사과 내용과 방식,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미숙한 사태 대응 태도가 2차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송민호는 지난 10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엠넷 '쇼미더머니4' 3차 오디션에서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의 래핑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여론은 산부인과를 '여성이 남성을 향해 다리를 벌리는 공간'으로 폄하했다며 여성을 모욕한 가사라 비판했다. 이와 함께 관련 단체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송민호와 YG, 엠넷은 적극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제작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엠넷은 3일이 지난 13일 낮 1시께야 내놓은 공식입장에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편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송민호와 YG는 이때까지도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이날 낮 1시 30분께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성명서를 내고 "(해당 가사가) 여성에게 성적인 모욕감을 준 것은 물론,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소속 4000여 산부인과 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분한 수준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없이 무성의로 일관하거나 어물쩡 넘어가는 일이 생긴다면, 여성부와 보건복지부에 강력한 항의와 더불어 법적인 대응을 통해 물적, 심적 보상을 강제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대응했다.

그러자 송민호는 이날 오후 3시께 위너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쇼미더머니를 통해 논란이 된 가사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직접 사과했다.

이어 "쇼미더머니라는 쟁쟁한 래퍼들과의 경쟁 프로그램 안에서 그들보다 더 자극적인 단어 선택과 가사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 거 같습니다"라며 "정신을 차리고 나니 방송에 나온 저의 모습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한없이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불쾌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음악으로 빚어진 실수를 더 좋은 음악으로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여론은 송민호의 이 같은 사과가 적절하지 못했단 반응이다. 그의 해명을 충분히 이해했단 시각도 있었지만 비판 여론이 앞서는 분위기다.

우선 사과 방식에 대한 지적이다. 사건의 무게감을 따져봤을 때 SNS 사과문으로 무마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누리꾼들은 "근데 요새 사과는 SNS에 몇 줄 끄적거리는 거냐", "얼굴 들고 사과해라",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사과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사과 내용도 문제삼았다. 진정성이 부족하고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있지 못한 사과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본인이 어떤 잘못을 했고 그 잘못으로 인해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 확실히 밝히는 것은 사과문의 기본 아닌가요? 실수가 아니라 잘못입니다", "묵묵부답 '노답덩어리'인 니네 소속사랑 같이 구체적으로 반성을 해라. 몇마디 말 씨부리지 말고", "소울리스. 본인이 쓰긴 했나", "음악으로 빚어진 실수니까 음악으로 만회하겠다고? 그냥 니 인성으로 빚어진 실수야" 등의 비판이었다.

또한 늘 말썽인 YG의 사태 수습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빅뱅 지드래곤과 2NE1 박봄의 마약 스캔들, 빅뱅 승리의 교통사고 등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해명 혹은 입장 함구로 비난을 샀던 YG가 이번에도 소속 뮤지션의 논란 대응에 미숙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속 뮤지션의 SNS 사과로 그칠 것이 아니라 YG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나서야 하는 문제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다시 '몸사리기' 식의 수습으로 여론의 공분을 산 YG는 이번에도 비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엠넷 방송화면 캡처]

winner 송민호| 가요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