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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미·치타·릴샴 취중토크 ④] 매우 민감한 이야기, '윤미래'에 대하여

박현택 2015. 3. 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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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현택]

힙합은 어렵다.

문화와 정서를 100%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고, 그들 마저도 서로 가치관이 다르다. 어떤 랩이 좋은 랩이고 나쁜 랩인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며 상대적으로 노래보다 개인의 선호가 더 크게 갈린다. 그런데 그러한 래퍼들을 모아놓고 랩으로 '경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 대중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의 출연자들은 서로 '물어 뜯으며' 살벌한 서바이벌을 펼치고, 시청자들은 갑론을박을 벌이며 관심을 쏟아넣는다. 그 화제성의 비결은 무엇일까.

타이미와 치타, 릴샴을 만나 '언프리티 랩스타'와 '여성 래퍼', '윤미래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힙합'과 '랩'이란 과연 무엇인지 들어봤다.

[타이미·치타·릴샴 취중토크 ③]에 이어

- 같은 래퍼로서 윤미래는 무엇이 대단한가요.

(치타) "일단 그냥 봐도 너무 잘하시잖아요. 그런데 아주 예민한 부분이지만 '윤미래 선배님밖에 없었으니까'라는 점도 선배님이 대단해 보이는 하나의 이유라고 봐요. 우리나라에 힙합이라는게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하던 때의 '1세대'같은 여자래퍼 이니까요. 사람들은 '세뇌'처럼 그것을 기준으로 그 이후의 여성래퍼들의 실력을 재는데, 그것은 조금 잘못됐다고 봐요."

- 스킬적으로 봤을때는요.

(치타) "일단 엔진이 다르시죠. 제시 언니도 비슷한 느낌인데, 지담이도 그렇고요. 물론 지담이는 아직 '기름칠을 하고 있는 엔진'이지만 아무튼 윤미래 선배님은 '완성체'에 가까운 엔진을 이미 가진 분이에요."

(타이미) "설명하기 어려운데, '아'라고만 해도 남들과는 다른 엔진"

(치타) "힙합과 랩이 미국에서 들어온것인데, 그 '원조'와 가까운 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아요."

- 한 여자 래퍼는 '대한민국 모든 여자 래퍼들이 윤미래의 랩으로 '연습'과 '훈련'을 한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타이미) "저는 연습을 할때 윤미래 선배님의 랩을 '참고'하긴 했지만 그것이 교과서 같은 '주'는 아니었어요. 단순히 선배님을 따라하게 될까봐 두려웠거든요. 워낙 독보적이니까 카피하게될 위험이 있었어요."

(치타)"윤미래 선배님 랩으로 연습을 해본적은 당연히 있죠. 왜냐하면 일단 그분 말고는 여성 래퍼라는게 없었으니까요."

(릴샴) "노래방에서 불러본적은 있지만 선배님의 랩으로 랩을 연습을 해봤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래퍼는 윤미래인가요.

(릴샴) "'최고'라는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사실 '언프리티'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래퍼'라는건 누군가 한 사람이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방송을 겪으면서 점점 래퍼들마다 각자 잘 하는 부분이 정말 뚜렷하다는걸 느꼈어요. 딱 한명을 '최고'라는건 정하는건 어렵다는 거죠. 예를들어 '쇼미더머니'에서 1위 한다고 해서 최고의 래퍼는 아니듯이. 윤미래 선배님도 '최고'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타이미)"이런 점도 있어요. 일단 여성 래퍼 자체가 수가 워낙 없는데, 그 안에서 '최고' 한명을 논하는것도 말이 안되는것 같아요. 민감한 부분인데 '이제까지는 윤미래 선배님이 독보적이었다'는 맞지만 '최고다'라는 말은 좀…"

(치타) "우리 세명 모두 윤미래 선배님을 너무나 존경하고 입지를 다져 주신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죠. 그런데 '윤미래 선배님이 최고야'라는 말은 솔직히 하고 싶지 않아요. 래퍼는 누구나 속으로 '내가 짱이야'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렇고요."

- 그렇다면 왜 윤미래 이후에 뚜렷하게 계보가 이어지지 않을까요.

(타이미) "솔직하게 말하면, 윤미래 선배님께서 후배들을 이끌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남자 래퍼들은 '크루의 막내'라고 챙겨주면서 피처링으로 힘도 주시고 하는데, 윤미래 선배님이 그런 과정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 독보적인 위치에서 여성 래퍼들을 위해 그 힘을 써주겠다'라는 모습을 본적은 없었거든요."

(치타) "자꾸 말씀드리지만 대중의 귀가 윤미래님에 맞춰져 있어서 잘 열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윤미래 선배님과 스타일이 다를 경우 '아 얘는 못한다'라고 까지 생각하시니까. 물론 관심을 얻는것은 우리의 몫이죠. '언프리티'로 화제가 됐으니 앨범을 내서 인정을 받고 새로운 영역을 펼쳐야 한다고 봐요."

- 스스로 어떤 성과를 이뤘을때, '성공했다'라고 자신할 수 있나요.

(치타) "외국에서 '공연을 해달라'면서 내게 초청이 들어온다면 그 순간 '나 성공했다'고 말할 것 같아요."

(릴샴) "저는 그냥, '10년뒤에도 여잔데 랩하고 있으면 그게 성공'이라고 봐요. 그만큼 오래 활동하는 래퍼가 외국에도, 한국에도 워낙 희귀하니까요."

(타이미) "음원 1위. 단 피처링이 아닌 오직 저의 랩으로만 된 곡으로요. 물론 아주 어렵겠지만 그야말로 '드림'이니까요."

- 여성 래퍼로서 앞으로의 각오를 말해주세요.

(릴샴)"스포일러가 될거 같은데, 저는 일단 래퍼들의 서바이벌 무대에 한번 더 나가게 될 예정이에요. 사실 방송에서 보여드리지 못한게 있다고 생각해서, 일단 그것에 집중하려고요."

(치타) "곧 앨범을 내고 활동을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 마음 같아서는 '언프리티 랩스타'같은 프로그램에 '도전자'가 아닌 '프로듀서'로 참가해보고 싶어요. 그런 목표와 욕심이 있어야 나약해지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할것 같거든요."

(타이미)"저는 앨범도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공연으로도 많은 분들과 만나려고 해요. 또한 방송·라디오 등으로도 될수 있으면 자주 대중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장소=청담동 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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