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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승무원 배신, 박창진 사무장 찌라시 조작까지..조현아 조원태 악순환 반복

한예지 기자 2015. 1. 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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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힘겨운 현실과 싸우고 있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대한항공 땅콩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 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갑질 행태를 분석했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횡포는 비단 '땅콩회항'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00년에는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동생이자 조양호 회장의 장남 조원태가 교통법규를 위반한 뒤 단속 경찰관을 치고 뺑소니치다 뒤쫓아온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뺑소니에 공무집행 방해의 현행범 수준이었으나 경찰은 이례적으로 입건만 한 뒤 4시간만에 풀어줘 형평성을 잃은 법적용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에 재벌 봐주기 의혹과 비난을 받은 경찰이지만 단속 동료 경찰을 '자질부족' 등으로 몰아 세우며 조원태를 편들어 경찰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이 "과실로 인한 상해가 아니다"라며 뺑소니 혐의(특정 범죄가중처벌법 상 도주차량)를 적용하지 않고 공무집행 방해 혐의만을 적용했던 것.

특히 조원태는 앞서 1999년에도 뺑소니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어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릴 땐 대질을 하는 게 보통이고 일반적으로는 경찰공무원이 이렇게 진술하는 경우 그 진술에 무게를 더 많이 두는 쪽으로 간다고. 그러나 3년 이상의 징역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종로경찰서 정지효 수사 과장은 "경찰이 잡으려고 하면 피의자가 도주하는 것은 당연한 심리"라며 "수배차량도 아닌데 서 순경이 너무 무리한 것"이라고 조원태를 두둔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에 한겨레 신문 곽정수 기자는 "잘못을 시정할 이유가 없는 거다. 그러니까 사회는 계속 악순환인 거다. 악순환이 이 체제의 정당성을 약화시키는 거다"라고 말했다.

물론 조현아 전 부사장은 동생처럼 쉽게 풀려나지 못했다. 현재 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그지만 과연 사건은 이걸로 끝인 걸까.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현재 그를 음해하기 위한 조직적인 찌라시 작업에 2차 피해를 당하고 있고 해당 찌라시에는 박창진 사무장이 여승무원들과 문란한 성행위를 즐겼고, 여승무원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등 순식간에 파렴치한 성추행범이자 무능력한 직원으로 매도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해당 방송에서 대한항공 전·현직 승무원들은 이를 전면적으로 부인하며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 "강직하고 동료의식이 강한 사람, 같이 비행하는 부하 승무원들을 자기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과락 없이 승진하는 유능한 사람, 여 승무원과 어깨만 부딪혀도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또한 이같은 찌라시 작업은 박창진 사무장을 내보내기 위한 대한항공의 조직적인 작업이라는 의혹도 제기됐고,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을 함께 겪은 당사자인 여승무원은 현재 대학 교수 제의를 받고 배신을 한 뒤 거짓 증언을 한 상태라고.

그러나 이에 대해 대한항공 현직 승무원은 "증인은 6천 명이다. 객실 승무원 6천 명. 당사자 승무원들 2명 입만 막으면 뭐하느냐. 증인이 6천여 명인데 어떻게 속일 수가 있느냐"라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 김상중은 이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계속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음을 뼈 아프게 확인해야 했다. 잘못은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힘이 있다고 생각되는 수많은 갑들이 끊임없이 상식과 규칙을 무시하는 갑질의 유혹에 빠졌다.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은 바로 이런 현실의 압축판이다"라고 안타까워하며 "박창진 사무장의 고백과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고백은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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