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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단독 인터뷰①] "연예병사 사건, 못다한 이야기"

엄동진 2014. 11. 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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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

상추(이상철·33)는 2011년 4급 공익 판정을 받는다. 누군가에겐 천만다행일 일이지만 생각을 고쳐먹었다. '괜한 트집으로 욕을 먹고 싶지 않았다'는게 이유였다. 그리고 재검을 받고 스스로 현역병으로 지원했다. 입대 전까진 여론과 미디어의 칭찬이 쏟아졌다. 사실 공익이 스스로 현역으로 지원한다는 건 그 만큼 어렵고 드문 일이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만기 제대한 상추는 지금 그렇게 싫다던 욕을 먹고 있다. 지난해 있었던 '안마방 사건'과 올해 있었던 '꾀병 사건' 때문이다. 두 가지 사건에 대해서 대신 변명을 해줄 이유는 전혀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중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다. 대중이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질 하고 '범죄자'로 낙인 찍기엔, 잘못된 정보와 사실 관계가 틀어진 부분이 많다는 거다.

그래서 상추를 만나서 이야길 듣고 싶었다. 하지만 상추는 물론 소속사의 입장을 듣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 만큼 지난 상처는 깊게 남아 있었다. 결국 수소문 끝에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는 병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상추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다. "더 이상 변명하고 싶지 않다"는게 이유였다. 그래도 사실관계 만이라도 확인하고 싶다는 설득에 질문에 대한 답은 들었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제대 후 3개월여가 지났다. 어떻게 지내고 있었나.

"다른 건 없었다. 재활 치료를 하고 작업하고 두 가지만 했다. 밖에는 잘 다니지 못했다."

-언론과의 인터뷰가 쉽지 않은건 안다.

"사실 어떠한 변명이나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억울한게 있지 않나. 내가 발악해도 안되는게 있는거다. 벽에 부딪히면서 깨달았다."

-트위터에 장문을 올려, 억울함을 전한 적도 있다.

"사건이 있고 두 달 정도 고민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서 올렸다. 역시 대부분의 댓글은 '구차한 변명하지 마라''꺼져라''궁색한 변명하지 말고 영원히 사라져라'였다. 대부분이 긴 글은 읽지 않고 욕부터 했다. 그런 반응이 대부분일 걸 알면서도 글을 올렸다. 사실 난 이제 잃을게 없다. 그래서 1000명이 날 욕할 때 한 두명만이라도 내 이야길 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글을 썼다. 그리고 실제로 글을 읽어준 분들 중엔 날 이해해주는 분들도 있었다."

-사건이 있기전, 입대한 상황부터 얘기 하려고 한다. 2011년 4급 판정을 받았는데, 재검을 받아서 현역으로 입대했다.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한마디로 욕먹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 당시 결정에 후회는 없다. 뜻이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은 연예병사로서, 복무 규율 위반 등이 문제가 됐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핑계나 변명을 하고 싶지 않다. 잘못한 일이 맞다. 근데 사실이 왜곡된건 우리가 언제나 자유로운건 아니었다는 거다. 한달에 한 번 정도 '위문열차'를 갈 때였다. 그 땐 솔직히 탈출구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절대 전부는 아니었다."

-그러다, 안마방 사건이 터졌다.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싶은게 있다. 난 사건이 터지고 나서 단 한 번도 치료목적으로 안마방에 갔다고 말 한 적이 없다. 근데 그 네 글자가 크게 문제가 됐다. 내게 궁색한 변명이라고 하는거다."

-정확한 사실은 뭔가.

"나와 세븐은 마사지를 받고 싶어서 나왔다. 처음에는 중국 마사지숍을 갔는데 종업원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두 번째는 태국 마사지숍을 갔는데 영업시간이 끝나서 나왔다. 이 두 가지 사실은 국방부 조사에서 CCTV로 다 밝혀졌다. 근데 이 부분은 최초 보도된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그게 억울하다. 이 팩트만 놓고 봐도, 우리가 순수하게 마사지만 받으려고 했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는데 말이다. 처음부터 안마방을 가고 싶었다면 건전 마사지숍을 왜 갔겠나. 감사팀에서 우리가 입대 전에 건전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는 증거를 대라고 해서, 과거 영수증을 다 제출했다. 감사팀에서 우리가 갔던 마사지숍을 일일이 다 체크해서, 건전한 곳이라는 확인까지 했다."

-그런데 안마방은 왜 들어갔나.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안마방이 어떤 곳인지 몰랐나.

"아니다. 우리가 성인인데 안마방이 어떤 곳인지 모르는게 말이 되나. 당연히 알고 들어갔다. 마사지숍에서 나와서 숙소를 들어가는 길에 안마방이 있었다. 들어가서 카운터에 '안마사에게 안마만 받고 나갈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럴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앉아서 대기했다."

-근데 왜 마사지도 받지 않고, 30분 만에 나왔다.

"방송에는 30분 만이라고 나왔지만, 정확하게는 10분 만에 나왔다. 그냥 나온 이유는 이게 괜히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경찰이 들이닥치면 이 안에서 불법 행위가 없었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겠느냐'는 이야길 했고, 무서운 생각이 들어 바로 나왔다."

-근데 놀랍게도 방송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차에서 뛰쳐나와서 신원도 밝히지 않고, '세븐이야, 상추야'라면서 뛰어오고, 마이크를 들이대는 거다. 그 상황이라면 어떤 사람도 놀라서 반사적으로 마이크를 치우려고 한다. 폭력 행위는 절대 없었다."

-안마방에서 불법 행위가 없었다는 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나.

"대중분들은 우리가 영창에 간게, 불법성매매를 해서라고 알고 계신다. 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완전하게 무혐의를 받았다. 영창에 간 건 근무지 이탈과 군품위 훼손 건이었다. 국방부 헌병들도 처음 수사를 할 땐 우리 말을 믿지 않았다. 현장 조사까지 하고 CCTV까지 다 열어본 후에야, '너네 정말 불쌍하다'라는 말을 하더라. '우리가 마지막 브리핑에서 너네 억울한 이야기 다 해주겠다'는 말까지 건넸다."

상추 단독 인터뷰는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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